circle04_orange.gif 가시버시

  circle04_orange.gif 가차(假借) 없다

  circle04_orange.gif 갈보

  circle04_orange.gif 감질나다

  circle04_orange.gif 감쪽같다

  circle04_orange.gif 강강술래

  circle04_orange.gif 강냉이

  circle04_orange.gif 개떡같다

circle04_orange.gif 개차반

circle04_orange.gif 거덜이 나다

circle04_orange.gif 건달

circle04_orange.gif 게거품

circle04_orange.gif 경(更)을 치다

circle04_orange.gif 고뿔

circle04_orange.gif 고수레

 circle04_orange.gif 고주망태

 circle04_orange.gif 곤죽

 circle04_orange.gif 골탕먹다

 circle04_orange.gif 곰팡이

 circle04_orange.gif 곱살이 끼다

 circle04_orange.gif 구두쇠

 circle04_orange.gif 기침

 circle04_orange.gif 긴가민가 하다

 circle04_orange.gif 깍쟁이

 circle04_orange.gif 깡패

 circle04_orange.gif 꼬드기다

 circle04_orange.gif 꼬마

 circle04_orange.gif 꼭두각시

 circle04_orange.gif 끈 떨어진 망석중

 circle04_orange.gif

      ◇ 가시버시 ◇                                                        

사전을 찾아보면, "가시버시"는 "부부"의 낮춤말이라고만 적혀 있다.

"갓"이나 "가시"는 우리 중세어에서 "아내"를 이름이었다. 표준말에 수록만 안되어 있다 뿐이지, 남도(南道)로 내려가면, 동물을 교미시킬 때에 "갓붙이다"라는 말을 쓰는데, "갓"이나 "가시"는 여자쪽을 이르는 말이었다. 윗녁에서 "갓나이" 하는 "갓"이 그것이며, 아랫녘에서 "가시내" 하는 "갓"이 그것이다. 이젠 죽은 말로 되어 잃어버린 지 오래이지만, 중세어에서의 "갓어리"는 "계집질"을 이름이었다.

처가(妻家)를 이르면서는 "가시집"이라고도 한다. 그와 같이, 장인(丈人)은 "가시아비"요, 장모(丈母)는 "가시어미", 처조부(妻祖父)는 "가시할아비"요, 처조모(妻祖母)는 "가시할미"라고도 한다. 물론 장인·장모에 악부(岳父)·악모(岳母)나 처조부·처조모 같은 "양반스런 말"이 있는 터여서, 그저 푸대접받는 "상놈의 말" 신세이긴 했어도 말이다. 그랬으니, "가시버시"도 어린애들이 놀려댈 때 쓰이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버시"엔 특별한 뜻을 담기보다는 "가시"에 운(韻)을 맞추는 짝씨(疊語)로 썼던 것이나 아닐까 싶어지는데, 어떤 이는 그 옛날 불을 일으키는 기구로 쓰였던 "부시"쪽에 갖다 대면서, 그 "부시"가 "버시"나 "보시" 따위로 말하여졌던 게 아니냐고, 그럴듯한 노란 해석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근거가 박약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서는 시아버지를 "버시아비", 시어머니를 "버시어미"라고도 이르고 있으니 "버시"에도 "가시" 비슷한 뜻이 있다는 것인지.

그는 그렇더라도, "가시"는, 달리 또 "극"(棘)이라는 뜻을 갖는 말이 있어서, 생각 따라 재미가 있기도 하다. 아무리 남존 여비(男尊女卑)에 여필 종부(女必從夫)의 세상이었다고는 해도, "가시" (女·妻)란 역시 "가시"(棘) 같은 존재였다는 것일까? 미국말 woman(우먼)이 남성(man)을 괴롭히는(woe) 존재하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과 견줄 때, 여기나 저기나 여성은 사내에게 있어서 "가시"였더라는 말인가

                                                                   *출처 : <재미있는 어원이야기> -박갑천-

      ◇ 가차없다 ◇                                                        

'사정을 봐 주거나, 용서가 없다'는 뜻이다

가차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으나, 그 중 하나는 한자를 만드는 방법인 육서(六書)의 한 가지를 뜻하기도 한다. 이 때의 가차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나 음이 같은 글자를 빌어서 대신 쓰는 방법을 말한다.

이를 테면 예전에 보리를 뜻하는 '來'자를 빌어 '오다'를 뜻하는 글자로 쓰던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차없다'고 하면 임시로 빌어 오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니,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갈보                                                              

요새 젊은 층들은 '갈보'라는 말을 잘 안 쓴다. 숫제 무슨 말인지 모르는 축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뜻의 말이라면 달리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인가.

그러나 "내가 갈보짓을 하더라도……"라든지, "저 년이 갈보가 되려고 환장을 했나……" 쯤으로 되면, 여자로서는 막판에 몰린 상황을 설명해 주는 말로 되었다.

'갈보'라는 우리말은 '기생(妓生)' 같은 말과 같이, 일본으로 수출된 말이기도 한데, 그들의 책에 더러 한자로 '蝎甫'라 표기하고, 우리 사람들도 그와 같이 표기했던 일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외상'을 '外上'으로 '마감'을 '磨勘'으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갈보'라는 토박이말의 취음(取音)에 지나지 않는다.

그 '갈보'라는 말은 '가르보'라는 여자 배우 이름에서 온 것이 아니냐 하는 말이 있었다. 그는 스웨덴 태생의 미국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이다. 1920~30년대 특히 그 미모로 해서 세계 영화 애호가들의 간장을 녹여낸 여배우이다. 그런데 그가 맡은 역 가운데는 갈보 같은 구실도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슨무슨 영화에서의 가르보(갈보) 같은 년……' 어쩌고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웃음과 몸을 파는 여자 일반을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 이 어원설 주창자의 해설이다.

그럴 듯해 뵈지만 그렇지는 않다. 소리가 비슷해서 잠간 '피의자'가 되었다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왔을까. 바꾼다는 뜻의 '갈다'에 뚱뚱보· 털보· 울보… 할 때의 그 뒷가지 '-보'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나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내를 이 사람 저 사람 자꾸 바꾸기 잘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되겠기에 말이다. 울보는 울기를 잘하듯이 갈보는 갈기(바꾸기)를 잘한다. 그런 출발의 '갈보' 아니었을까 하는 말이다.

빈대의 속어가 갈보라는 것도 덧붙여 두고자 한다. 지금이야 빈대라는 물것을 거의 볼 수가 없다. 그러나 둥글납작하게 생긴 이 물것 성화에 잠 못 이룬 과거를 가진 사람들도 적지가 않다. 눌러 죽였을 때 냄새는 왜 그리 고약했던지. 암수 가릴 것 없이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것이 빈대이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피'를 빤다는 점에서 '사람 갈보'와 공통된다. 갈보는 사내의 가슴에 빈대처럼 찰싹 달라붙어서 정신의 피, 돈의 피를 빨아댄다. 빈대가 피를 빠는 것과 같다. 사람 갈보는 여자지만 빈대는 '수놈'가지도 그만 '갈보'로 되고 만다.

      ◇ 감질(甘疾)나다 ◇                                               

'몹시 먹고 싶거나, 갖고 싶거나, 하고 싶어서 애타는 마음이 생기다'는 뜻이다.

감질은 감병(甘病)이라고도 하며, 흔히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여 먹이지 못하여 생기는 어린이 병의 하나이다. 증세는 얼굴이 누렇게 뜨고, 몸이 여위며 땀이 나고, 목이 마르며 배가 불러 끓고, 시고 시원한 것을 찾으며 영양장애나 소화불량 따위가 나타난다.

어떤 일이 마음에 차지 않아서 사람이 몹시 애를 태우는 심정을 감질의 증세에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 박일환-

      ◇ 감쪽같다 ◇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조금도 흠집이 없다'는 뜻이다.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나누어 달라고 할까 봐 빨리 먹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흔적도 없이 다 먹어 치운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대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 박일환-

      ◇ 강강술래 ◇                                                        

'부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추는 우리 고유의 민속춤'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의 전통 민속 놀이인 강강술래의 유래에 대해서는 고대 시대부터 있었다는 주장과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녀자들을 동원해서 적을 속이기 위한 저눌에서 비롯되었다는 등 다양한 견해가 있다. 그러나 아직 학자들 사이에 일치된 견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주장된 강강술래의 대표적인 표기와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순신 장군 관련설에서 나온 '强羌水越來, 强羌遂月來, 江江水越來, 羌羌水越來,强强須來 등이 있다. 대체로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오니 경계를 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둘째, 강강은 단순한 여음이거나 두드리는 악기의 의성어라는 주장이다.

셋째, 강은 전라도 방언으로 원(圓)을 뜻하며, 술래는 순라(巡邏)를 의미한다. 술래잡기를 하듯 원을 그리며 돈다고 해서 생긴 말이라는 주장이다.

넷째, 수레바퀴처럼 감고 감으라는 뜻의 감감수레가 강강술래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정확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이순신 장군 관련설은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과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근거가 희박한 민간어원설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강냉이 ◇                                                           

'식용과 사료용으로 널리 쓰이는 옥수수 나무의 열매'를 가리키는 말이다.

강냉이, 즉 옥수수는 처음 아메리카 신대륙에서 재배하던 것이 유럽을 통해 종자가 전파되고, 그 후 16세기 초에 포르투칼 사람들에 의해 중국에 전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를 거쳐 처음으로 수입되었다.

강냉이는 이러한 유래, 즉 옥수수가 강남(중국의 양자강 이남) 땅에서 건너왔다는 지리적 배경에 의해 생긴 이름이다.

 

      ◇ 개떡같다 ◇                                                        

'매우 보잘 것 없다'의 뜻이다.

밀까루나 보릿가루 또는 노깨(밀까루를 곱게 치고 난 찌끼), 메밀 속껍질 등을 반죽하여 둥글넓적한 모양으로 아무렇게나 반대기를 지어 찐 떡을 '개떡'이라고 한다.

농촌 생활이 궁핍할 때에 흔히 해 먹던 떡으로, 맛이 거칠고 형편없었다. 이러한 개떡에 빗대어 마음에 들지 않는 물건이나 일을 가리키는 말로 쓰게 되었다. 처음에는 겨로 만든 떡이라고 해서 '겨떡'이라고 하던 것이 점차 '개떡'으로 변해서 된 말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개차반 ◇                                                           

'행세나 마음보가 몹시 더러운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채반'에서 유래된 말로서, 채반은 맛 좋은 음식인데, 흔히 새색시가 근친할 때나 근친하고 시집에 올 때에 정성껏 잘 챙긴 음식이다. 똥이 개에게는 채반과 같다고 비유한 말이다.

      ◇ 거덜이 나다 ◇                                                    

'살림이나 무슨 일이 흔들려 결딴이 나다'라는 뜻이다.

조선시대 때 궁중의 말과 마굿간을 관리하던 사복시라는 관청이 있었습니다. 거덜은 사복시의 하인을 말하는데, 궁중에서 높은 사람이 행차할 때 큰소리로 길을 비키라고 사람들을 몰아세우다 보니 자연히 우쭐거리며 몸을 흔들고 다니게 되었지요. 그래서 잘난 체 거드름 피우는 것을 "거덜거리다"라고 하게 되었지요.

또, 이렇게 "흔들흔들"한다는 뜻이 더욱 발전하여 살림이 흔들흔들거리고 밑천을 홀랑 들어먹는 것을 "거덜나다"라고 하게 되었답니다.

#사복시 : 고려와 조선시대에 궁중의 가마나 말에 관한 일을 맡아 보던 관청

                                                                   *출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2>

      ◇ 건달 ◇                                                              

'돈은 없으면서 아무 일도 않고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을 뜻한다.

불교 용어인 '건달바(乾達婆)'에서 온 말이다. 건달바는 수미산 남족의 금강굴에 살며 제석천의 음악을 맡아 본다는 신으로,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香)만 먹고  허공을 날아 다닌다고 한다.

이 건달바는 인도에서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악사나 배우를 가리키기도 하며,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나서 한동안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노래나 배우(광대) 노릇을 하는 사람을 천시했던 우리 나라의 풍습에 의해 건달바라는 말이 그저 할 일 없이 먹고 노는 사람을 가리키는 건달이라는 말로 바뀌어서 통용된 것이다.

      ◇ 게거품 ◇                                                           

'괴롭거나 흥분해서 거품처럼 내뱉는 침'을 뜻한다.

게가 생활 환경이 맞지 않거나 위험에 맞닥뜨렸을 때 입에서 내는 거품에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흔히 '게거품을 문다'는 관용구로 많이 쓰인다.

      ◇ 경(更)을 치다 ◇                                                 

'호된 꾸지람이나 나무람을 듣거나 벌을 받다'는 뜻이다.

옛날에 밤 시간을 알리는 한 방법으로 경(更)에는 북을 치고 점(點)에는 꽹과리를 쳐서 시간을 알렸다. 경은 하룻밤을 초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의 다섯으로 나누었다. 삼경은 지금으로 치면 밤 12시 전후이고, 이 때에는 북을 28번 치는데 이것을 인정(人定)이라 하며, 인정이 되면 도성의 사대문을 걸어 잠그고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시켰다. 수상한 사람이 인정 이후에 돌아다니다 순라군에게 잡히면 순포막으로 끌려가서 여러 가지 심문을 받은 후 죄가 없으면 오경(五更) 파루(罷漏) 친 뒤에 풀려났다. 이런 사실에서 인정 이후 순포막에 끌려갔다가 파루 친 뒤까지 순포막에서 경을 치르고 나왔다는 데서 '경을 치다'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고뿔 ◇                                                              

 지금은 감기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모두 `고뿔`이라고 했습니다. 이 `고뿔`은 마치 `코`에 `뿔`이 난 것처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것은 `코`에 `불`이 난 것입니다. 즉 `코`에 열이 난다는 뜻이지요. 이전엔 `곳블`이었습니다. 즉 `코`를 뜻하던 옛날말인 `고`에 `불`(되었던 것인데, 원순모음화가 되어 `곳불`이 되고 다시 `뒤의 `불`이 된소리로 되어(마치 `냇가`가 실제 발음으로는 `내까`가 되듯이) `고뿔`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한자어인 `감기`가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이 `감기`란 한자말은 `복덕방``사돈`, `사촌` 등처럼 우리 나라에서 만든 한자어입니다. 혹시 일본어에서 온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어에서는 감기를 `풍사(바람 풍 사악할 사)`라고 하니깐요.

                                                                   *출처 : 홍윤표의 <우리말 어원>

      ◇ 고수레 ◇                                                           

'들에서 음식을 먹거나 무당이 푸닥거리를 할 때에,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씩 떼어 던지며 외치는 소리'를 뜻한다.

숙종 때 북애노인(北崖老人)이 지었다는 『규원사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고시(高矢)씨가 있었는데, 그는 사람들에게 불을 얻는 방법과 함께 농사 짓고 수확하는 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후대에 이르러 들에서 농사짓고 산에서 나물을 캐던 사람들이 고시 씨의 은혜를 잊지 못하여 밥을 먹을 때 '고시네'라고 했다고 한다. 이로부터 지금의 '고수레(←고시레←고시네)'라는 말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고주망태 ◇                                                         

"술을 많이 마시어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취한 상태" 를 고주망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고주와 망태의 합성어입니다.

옛말이 "고조"였던 "고주"는 "술을 거르거나 짜는 틀" 인데 오늘날에는 "술주자"라고 합니다. "망태"는 "망태기"의 준말로 "가는 새끼나 노로 엮어 만든 그릇"을 이르는 말입니다. 술주자 위에 술을 짜기 위해 올려 놓은 망태이기에 언제나 술에 절어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술을 많이 마시어 취한 상태인 고주망태란 말은 이에서 연유된 말입니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곤죽 ◇                                                              

'엉망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곤죽은 곯아서 썩은 죽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다가 밥이 몹시 질거나 땅이 질척질척한 상태를 가리키게 되었으며, 나아가 사람의 몸이 몹시 상하거나 늘어진 상태를 비유하는 말로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술을 곤죽이 되도록 퍼 마셨군'과 같이 쓰였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골탕먹다                                                       

'크게 곤란을 당하거나 손해를 입다'는 뜻이다.

골탕이란 원래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맑은 장국에 넣어 끓여 익힌 맛있는 국물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골탕을 먹는 것은 맛있는 고기 국물을 먹는다는 말이었다.

그러던 것이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음운이 비슷함에 따라 골탕이라는 말에 '곯다'라는 의미가 살아나고, 또 '먹다'라는 말에 '입다', '당하다'의 의미가 살아나서 '골탕먹다'가 '겉으로는 멀쩡하나 속으로 남 모르는 큰 손해를 입게 되어 곤란을 겪는다'는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곰팡이 ◇                                                          

'몸 구조가 간단한 하등 균류의 총칭으로, 동식물에 기생하며 어둡고 습기가 있을 때 음식물이나 옷이나 가구 등에 생겨나는 것으로 그 종류가 많다'

이 "곰팡이"는 가끔 "곰팡 나다" 처럼 "곰팡"으로도 사용되기도 하는데, "팡이"라는 말은 그리 흔히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또한, "곰팡이"와 동일하게 사용된 단어가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곰탕"이다. 먹는 음식의 이름이 아니고, 지금도 함경도 방언에서는 "곰팡이"를 "곰탕"이라고 하고 있다.

"곰팡이"는 그 원래의 형태가 "곰"이었다. 그리고 이 "곰"이란 단어는 늘 "곰 피다, 곰이 피다" 등으로 쓰이었다. 그러면 "팡이"는 무엇일까?

"곰탕"이란 단어도 "곰탕 피다"처럼 사용되었던 단어이다. 예를 든다면 "장마에 곰탕 피다"처럼 쓰이었던 것이지요. 이때의 "탕"은 또 무엇일까?

"곰"은 "곰팡이"란 뜻의 단어인데, "탕"은 그 어원을 알 수 없는 것이고, "팡이"는 "피다"의 어간 "피-"에 작은 것을 나타내는 접미사 "-앙이"가 붙은 것이다.

      ◇ 곱살이 끼다 ◇                                                   

 '남이 하는 일에 곁다리로 끼다'는 뜻이다.

노름을 할 때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고 한다. 여기서 '살'은 노름판에 걸어 놓은 목에 덧태워 놓는 돈이라는 뜻이다. 노름을 할 때 밑천이 짧거나 내키지 않아서 미처 끼어 들지 못하고 있다가, 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에 살을 댄 데다 또 살을 대고 하는 경우가 있다. 살을 댔는데 거기다 또 살을 대니까 '곱살'이 된다.

그래서 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하는 일에 껴 얹혀서 하는 것을 '곱살이 끼다'라고 하게 된 것이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구두쇠 ◇                                                          

 구두쇠는 구두에 쇠를 붙였다고 해서 나온 말인데, 돈이나 물건을 몹시 아끼는 사람을 "구두쇠"라고 한답니다.

또 다른 설이 있기도 합니다. "돌쇠", "먹쇠" 할 때처럼 "쇠"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구두쇠 하면 "굳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서, 돈이나 재물에 대해 굳은 마음으로 인색하게 구는 사람을 뜻하게 되지요.

                                                                   *출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 기침 ◇                                                             

 "기침"은 옛말 "깇다"에서 나온 말이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이 "깇다"란 단어는 "기침하다"란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 "깇다"는 동족목적어(同族目的語)를 취하는 동사로서, 즉 "울음을 울다, 잠을 자다, 꿈을 꾸다"처럼 "기침을 깇다"로 사용되던 것이었다. 물론 "울음을 울다, 꿈을 꾸다, 잠을 자다"에서 "울음, 꿈, 잠" 없이 "울다, 꾸다, 자다" 등으로 사용되는 것처럼 "깇다"도 목적어 없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기침"은 "깇다"의 어간 "깇-"에 명사형 접미사 "-으"나 "-아(아래 아)"가 붙어서 "기츰"이나 "기참(아래 아)"으로 사용되다가, 그 음이 변화하여 "기침"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기츰을 깇다"로 사용되다가 17세기에서부터 "기참(아래 아)하(아래 아)다" 등으로 사용되어 오늘날과 같이 "기침하다"나 "기침을 하다" 등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동사는 사라지고 명사만 남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우리말 이야기>

      ◇ 긴가민가 하다 ◇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불분명한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라는 원말이 줄어서 된 말이다. 한자의 뜻 그대로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기억이 분명하지 않거나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때 이 말을 흔히 쓰게 된다.

한편, '기연(其然)가 미연(未然)가'를 줄여서 '기연미연(其然未然)'이라고도 한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깍쟁이 ◇                                                           

'인색하고 얄미운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깍쟁이는 깍정이가 변해서 된 말이다. 깍정이는 원래 서울 청계천과 마포 등지의 조산(造山)에서 기거하며 구걸을 하거나, 무덤을 옮겨 장사지낼 때 방상시(方相氏) 같은 행동을 하던 무뢰배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다가 점차 그 뜻이 축소되어 이기적이고 얄밉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깍정이패의 유래는 조선 건국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뒤에 경범자들에게 얼굴에 먹으로 죄명을 새긴 다음에 석방하였다. 그러다 보니 얼굴의 흉터 때문에 사회 생활을 온전히 할 수 없는 전과자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살았다. 이들이 모여살던 곳이 바로 지금의 청계천 근처였다.

지금은 복개공사를 해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옛날에는 청계천에 흘러 들어온 모래와 흙이 많아 이것을 긁어 모아 산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든 산이라고 하여 '조산'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이들은 굴을 파고 함께 살았다. 이 토굴에 사는 땅꾼들은 서로 패거리를 지어서 큰 잔칫날이나 명절날 등에 이 곳 저 곳을 찾아다니며 거지 생활을 했다.

그런 생활을 하는 가운데도 개중에는 돈을 모아 장사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한결같이 상여도가, 즉 장의사를 차렸다. 이렇듯 청계천 등지의 조산에 기거하면서 거지 생활을 하거나 장의사를 하면서 방상시같은 무뢰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을 일러 깍정이라 불렀다.

 

#방상시 - 옛날에 임금의 행차, 사신의 영접, 궁중의 행사 등에서 하던 일종의 연극에서 악귀를 쫓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말한다. 황금빛의 네 눈과 방울이 달린, 곰의 가죽을 씌운 큰 탈을 쓰고서 붉은 웃옷에 검은 치마를 입고 창과 방패를 들었다. 지금은 장례 행사에서 무덤 속에 있는 악귀를 쫓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깡패 ◇                                                               

해방 전에는 '깡패'라는 말이 없었다. 해방이 되면서 '사바사바' 같은 말과 함께 생겨난 '깡패'였다. 해방이 되면서 폭력배가 갑자기 더 늘어났다는 말로 되는 것일까. 하여간 일제 때 원고가 쓰인 한글학회의 「큰사전」이나 문세영의 「조선어사전」 따위에 '깡패'라는 말이 수록될 리 없었다.

그'깡패'라는 말과 함께 '깡 부리다'라는 말도 고개를 들면서 폭력을 행사한다는 뜻으로 쓰이는가 했더니, 폭력이 난무하는 곳을 가리켜 '깡 바람이 부는 ……'이라는 표현을 한 신문도 있었다.

해방이 되면서 우리에게 야릇한 문화가 하나 더 보태어졌다. 미국 사람들이 쓰고 버린 '깡통'을 가지고서, '깡통문화'를 이룩해 낸 것이 그것이다. 시골로 가면 등잔도 만들었고, 도시 판잣집 마을로 오면 그것으로 지붕도 해 이었던 것인데, 그 깡통을 만든 고장에서는 일찍부터 폭력배를 '갱(gang)'이라 일러 왔었다. '밤의 왕' 뿐 아니라, '대낮의 왕'일 수도 있었던 '알 카포네'는 '갱'이라 할 때 생각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걸 일본 사람들은 '걍구'라 했고, 우리에게로 오면서 깡통문화에 업힌 탓일까, '깡'으로 되어 일반화해 버렸던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깡패'라 하면, '갱의 패거리'라는 뜻으로 시작되었던 말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찍이 우리에게는 '건깡깡이'라는 말이 있었다. '아무런 뜻도 재주도 없이 맨손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이르면서 쓰던 말이다. 이 지독한 생존 경쟁에서 재주 없이 살려니까, 믿는 것은 주먹과 행패로 되었던 것이나 아닐까? 그 '건깡깡이'의 '깡'과 '패거리'의 '패'가 어울려 '깡패'로 되었던 것이라는 말에, 반드시 그렇지 않노라고 할 수만도 없다. 하여간 '깡패'하면 인상과 감정이 좋지 않아지는 것이 선량한 시민들의 생각이다.

      ◇ 꼬드기다 ◇                                                        

'남의 마음을 부추겨 움직이게 하다'라는 뜻이다.

연 날리기는 겨울철에 하는 우리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중의 하나이다. 연을 날릴 때 연줄을 잡아 젖히어 연이 높이 날아오르도록 하는 기술을 가리켜 '꼬드긴다'고 하던 데서 온 말이다.

                                                                   *출처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 꼬마 ◇                                                               

 어린이를 "꼬마"라고 하기는 해방 후부터의 일이 아닌가 한다. 그 전에는 들어 보지 못했던 말이다. 일제 시대에 나온 문세영(文世榮)의 「조선어사전」에는 나와 있지도 않거니와, 일제 시대부터 준비되어 1947년에 나온 한글학회의 「큰사전」에도 "어린이"의 뜻으로는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꼬마동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키가 작은 사람"이다. "꼬맹이"라고도 하고, "당꼬마"라고도 한다. 말하자면 "난쟁이"이다. 어린이는 키가 작다고 해서 꼬마라고 이르기 시작한 건지 모르지만, 꼬마라는 말의 본디를 캐보면서 생각하자니, 우리집 꼬마에겐 "꼬마"라 말하기가 싫어진다는 마음이다.

이 "꼬마"라는 말은 "어린이"를 두고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꼬마 전등", "꼬마 자동차", "꼬마 운동장"… 하는 식으로, 코큰이 쪽의 말의 "미니"에 갈음되어 쓰이는가 했더니, 나중에는 영화 제명에까지 등장, "꼬마 신랑"에 "꼬마 사장" 같은 것도 나온 바 있다.

동물 이름에도 "꼬마도요", "꼬마민어"…같이 "꼬마…"가 붙는 게 적지 않다. 그런데 이를테면 "꼬마잠자리"라는 것은 잠자리 가운데서 가장 작은 것이기는 해도, "꼬마…"가 붙는 모든 동물이 반드시 작은 것을 뜻하는 것 같지는 않다. "꼬마피안다미조개"가 조개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디 "꼬마"라는 말은 어디서 온 것일까?
혹자는 일본말에서 온 것이라고 말한다. 저들이 "팽이"를 일러 "コマ(고마)"라고 하는데, 그것이 땅에 딱 붙어 땅딸막하게 키가 작은 데서 비롯한 것이 아니냐면서. 그 "고마"를 세게 된소리(硬音)로 발음하여 "꼬마"라 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제법 그럴싸한 어원론을 편다. 우리의 말은, 어떤 말밑(語源)을 캘 수 없는 것이 많다. 그러니 자연 자기류 해석이 나올 법도 한 일이다.

"고마"얘기가 났으니 덧붙이자면, 중세어에서의 우리말 "고마"는 첩(妾)을 이름이었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키 작은 사람"이 아닌 "어린이"란 뜻으로서의 "꼬마"는 그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라는 뜻에서는 첩이라는 뜻의 "고마"쪽과 아귀가 맞다고나 할 것인지?

                                                                    *출처 : 박갑천의 <재미있는 어원 이야기>

      ◇ 꼭두각시 ◇                                                        

'남의 조종에 놀아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 나라의 고대 민속 인형극인 '박첨지 놀이'에서 박첨지의 아내 역으로서, '나무로 깎아 만들어 기괴한 탈을 씌워서 노는 젊은 색시 인형'을 꼭두각시라고 한다. 여기서 '각시'는 '아내'를 일컫는 말이며 '꼭두'는 옛말에서 '곡도'로 쓰였다. '곡도'는 '곡독'에서 'ㄱ'이 떨어진 것이며, '곡독'은 한자말 '곽독(郭禿)'에서 온 말이다. '곽독'은 본디 몽고에서 괴뢰(傀儡)의 얼굴, 즉 가면을 지칭하던 말이다. 이 말이 중국에서 '곽독'으로 받아 들여지고, 다시 우리나라에서 '곡독'으로 변해서 '곡독→곡둑→꼭둑→꼭두'로 변한 것이다.

따라서, 꼭두각시는 허깨비의 가면을 뜻하는 몽고말에서 비롯하여 우리말 '각시'가 덧붙어 민속 인형극 '박첨지 놀이'의 '색시 인형'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인형이 그 자체로 움직이지 못하고 반드시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에 의해서만 동작을 할 수 있다는 데서 그 의미가 확대되어 남의 조종에 놀아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

      ◇ 끈 떨어진 망석중 ◇                                             

'물건이 못 쓰게 되었거나, 일이 그만 허사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를 이르는 말이다.

망석중은 나무로 다듬어 만든 인형으로 팔다리에 줄을 매달아 그 줄을 당겨 춤을 추게 하는 놀잇감이다. 옛날에 주로 음력 4월 초파일 연등 행사에서 무언 인형극인 망석중 놀이를 하였는데, 망석중·노루·사슴·잉어·용 따위의 인형이 사용되었다.

노는 방식은 각본이 없이 중앙에 있는 망석중 인형의 가슴께에 두 개의 구멍을 뚫어 네 개의 줄을 사지 끝에 매고 뒤에서 줄을 잡아 당겨서 두 손은 가슴을 치고 두 다리는 머리를 치게 하였다. 그리고 오른쪽의 용과 잉어는 여의주를 상징하는 등(燈)을 삼켰다 뱉었다 하고, 왼쪽의 노루와 사슴은 구부렸다 폈다 하며 서로 다투는 시늉을 하였다.

이 망석중 놀이는 송도의 유명한 기생인 황진이가 당시에 30년 동안 도를 닦던 명승인 지족선사를 유혹하여 파계시킨 일을 풍자하기 위한 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망석중은 끈을 매달아 움직이기 때문에 끈이 끊어지면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하여 생긴 말이다. 사람을 자기 맘대로 부추겨서 조롱하는 것을 '망석중 놀리듯'한다고도 한다.

                                                     *출처 : <우리말 유래사전> -박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