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와 '년도'

'설립 연도, 회계 연도, 가입 연월일'은 각각 '설립'과 '연도',  '회계'와 '연도',  '가입'과 '연월일'이 이어져 이루어진 말로 말의 첫머리이므로, 두음법칙을 적용하여 '설립 연도,  회계 연도,  가입 연월일'로 적어야 한다.  다만, '연도(年度)'라 하더라도 '新年 + 度,  舊年 + 度'와 같이 분석되는 합성어에 있어서는 '신년도, 구년도'로 적어야 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이것은 한글 맞춤법 제 10항에 "한자음 '녀, 뇨, 뉴, 니'가 단어 첫머리에 올 적에는 '여, 요, 유, 이'로 적고,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도록 한다"라고 한 규정과 관련된다.  또한 붙임 규정에서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에도 두음 법칙이 적용되어야 할 경우가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즉, '新女性,  空念佛, 男尊女卑'와 같이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는 뒷말의 첫소리가 'ㄴ'소리로 나더라도 두음 법칙에 따라 '신여성, 공염불, 남존여비'로 적어야 한다는 규정이다.

'생년월일'의 경우는 '회계 연도'처럼 '생 + 연월일'도 아니고, '생년 + 월일'도 아니고, '신여성'처럼 '생'이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어도 아니다. '생년월일'은 '생년'과 '생월', '생일'을 줄여 이르는 말로, '생년월일'로 적어야 한다.

'년도'는 '해를 뜻하는 말 뒤에 쓰여서 일정한 기간 단위로서의 그해'를 뜻하는 의존명사로, '1999년도, 1970년도 졸업식, 2000년도 예산안'으로 쓰인다.   '연도'는 '사무나 회계 결산 따위의 처리를 위하여 편의상 구분한 일 년 동안의 기간'을 뜻하는 명사로, '1차 연도,  회계 연도,  졸업 연도'처럼 쓰인다.  '1차, 2차'는 해를 뜻하는 수사가 아니고, 어떤 일을 처리하기 위해 편의상 구분해 놓은 것으로서 '연도'와 어울려 쓰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다.

                                                                * 출처 : <국립국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