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와 '-요'

낱말이나 형태소 중에는 그 기능이나 범주가 전혀 다름에도 쓰이는 환경이 비슷하여 혼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있는데, '-오'와 '-요'도 그런 것 중의 하나이다.

▶'-오' → 문장을 끝내는 '종결어미(설명, 의문, 명령, 청유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의 하나로서, '동사나 형용사(용언)'의 어간 뒤에만 결합한다.  또한, 어미 '-오'는 '상대 높임'의 뜻을 나타내기 때문에, 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인 '-시-'와 더불어 '-시오'의 형태로 쓰이는 일이 많다.

    ☞ 어서 오.
      ☞ 무엇이 그렇게 문제란 말이?.
      ☞ 주는 선물을 기쁘게 받으.
      ☞ 어서 오시오.
      ☞ 많이 잡수시오.
      ☞ 그냥 놔두고 가시오.

▶'-요' → 어떤 사실이나 사물을 열거할 때 쓰이는 '연결어미'이면서, 상대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조사(보조사)'이기도 하다. '-요'가 '-오'와 혼동되는 경우는 '-요'가 문장의 끄트머리에 놓일 때인데, 문장 끄트머리에서 '-오'는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요'는 임의적이기 때문에, '-오'는 생략이 불가능하고, '-요'는 생략해도 문장이 성립이 된다.

    ☞ 이것은 연필이, 저것은 공책이다. (연결어미)
      ☞ '콩이, 팥이다. (연결어미)
      ☞ 거기 좀 않으시지. ('높임'의 보조사.  생략 가능)
      ☞ 마음은, 더없이 좋아. ('높임'의 보조사.  생략 가능 )
      ☞ 뭘 좀 먹을까? ( '높임'의 보조사.  생략 가능 )
      ☞ 어서 오십시. 들어가지 마시. 수도꼭지를 누르시.
                ( 잘못된 표현들→전부 '-오'로 바꾸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