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하다'와 '애매하다'

▶'모호하다' → '흐릿하거나 분명하지 않은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이다. 때에 따라서는 '이중성'이나 '중의성'의 개념을 대신할 수도 있으나,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흔히 우리가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사용하는 '애매하다'라는 말은 대부분 '모호하다'로 바꾸어 써야 하는 경우이다.

    ☞ 그 학생의 대답은 모호하기 짝이 없다.

▶'애매하다' →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애매하다'라는 말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①순우리말인 '애매하다'는 '아무 잘못이 없이 책망을 받아서 억울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고, ②일본식 한자어로 된 '애매(曖昧)하다'는 위에 제시된 우리의 한자말인 '모호(模糊)하다'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①을 사용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②는 '모호하다'라는 우리식 한자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애매모호'라는 단어 역시 바람직한 말은 아니다.

    ☞ 남원골 춘향이는 애매한 옥살이를 하였다.(o)

    ☞ 경찰이 애매한 학생들만 붙잡아 갔다.(o)

    ☞ 그 사람의 속셈이 무엇인지 참으로 애매하다.(X)

    ☞ 이번 시험 문제에는 애매한 것이 많았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