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다'와 '가리키다'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는 역사적으로 볼 때, 중세국어에서는 지금의 '가르치다'에 해당하는 말만이 존재하면서 그 표기 형태는 다양한 모습이었다. 20세기 초반에 이르게 되면 '가르키다 / 가리키다' 형이 새로 나타나면서 공존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1930년대에 조선어학회가 중심이 되어 말글 규범을 정할 때에, 이 두 부류의 낱말을 별개의 낱말로 처리하여 별도의 의미를 부여하는 쪽으로 정리하였다.

    즉, '가르치다'는 <교육하다>의 의미로, '가리키다'는 <지시하다>를 뜻하는 형태로 독립시켜 차별화한 것이다. 이 기준은 오늘날까지 유효하다. 그런데 '교육하다'와 '지시하다'는 서로 의미가 어느 정도 통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이 두 단어가 혼동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많은 것 같다.

다음과 같은 용례가 적절한 표현이 될 수 있다.

 

    ◇ 어머니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에 자그마한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 사랑으로 가르쳐 주신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 화살표가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 정직하게 살라고 가르쳐 주신 분은 어머님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