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습니다'와 '있음'

▶'있습니다' → 1988년까지는 상대편을 정중히 높이는 종결어미로 '-읍니다'와 '-습니다'를 혼용해 왔다. 앞말의 받침이 무엇이냐에 따라 구별해서 사용하기도 했으며, 한 편의 글 안에서 '-읍니다'와 '-습니다'가 혼용되는 기현상을 인정했었다.

그러나 「표준어 규정 1988」에서는 '-읍니다'를 버리고 '-습니다'만을 표준으로 삼게 하였다. 앞말의 받침이 무엇이든간에 '-습니다'[습니다]만 사용해야 한다. 물론 그 근거는 현실 언어의 발음이 그렇기 때문이다.

☞ 먹+습니다.     닫+습니다.     숨+습니다.     밟+습니다.     곱+습니다.     깎+습니다.
       않+습니다.     하였+습니다.  없+습니다.     먹겠+습니다.

또한, 또 다른 어미인 '-습니까.  -습디다.'도 마찬가지이다.

☞ 덮+습니까.        맑+습니까.     하였+습니까
       무겁+습디다.     적+습디다.     넘+습디다.

그러나, '-읍시다'는 그것대로 표준어이지, '-습시다'로 변하지 않는다. 이것은 발음을 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 쥐를 잡읍시다[자븝시다] (O)
       쥐를 잡습시다[잡습시다] (X)

▶'있음' →'있다'의 명사형 표기는 '있음'이 맞다. '-(으)ㅁ' 명사형 어미의 표기는 자음 뒤에서는 '-음', 모음 뒤에서는 '-ㅁ'으로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있다, 없다' 등과 같이 'ㅆ, ㅄ' 받침 뒤에서는 명사형 표기를 '-음'으로 적든, '-슴'으로 적든 발음상으로 전혀 구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발음상의 문제와 더불어, '-읍니다', '-습니다'를 '-습니다'로 통일한 표준어 규정 제17항의 규정에 잘못 유추되어 명사형 표기를 자주 '있슴, 없슴'으로 표기하곤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ㅆ, ㅄ' 받침 뒤에서는 명사형이 결합되는 경우와 종결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의 발음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으나, 'ㄱ, ㄷ' 받침으로 끝나는 예인 '먹다[ 먹음(ㅇ), 먹슴(x) 먹습니다(ㅇ), 먹습니다(x)]'와, '얻다[얻음(ㅇ), 얻슴(x) 얻습니다(ㅇ), 얻읍니다(x)]'의 경우를 보면, 명사형 표기로 '-음'을 적어야 하고 종결 어미의 표기로는 '-습니다'를 적어야 함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결국 'ㅆ, ㅄ, ㄱ, ㄷ' 등 모든 환경에서 표기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명사형은 '-(으)ㅁ'으로만 써야 한다.

☞ 먹음, 좋음, 같음, 갔음, 먹었음, 좋았음, 갔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