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과 '햇빛'과 '햇볕'

▶'해님' → "해(명사)+님('높임'의 접미사)" 으로 이루어진 낱말로 '해, 태양' 그 자체를 가리키는 일반 명사이다. 간혹 이 말의 사용자들 가운데는 '햇님'이라고 표기하고는 [핸님]이라고 발음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올바른 표기도 표준발음도 아니다.  '달+님, 별+님, 아우+님'이라고 할 때의 '-님'은 자립적인 낱말이 아니라, 앞말에 대한 높임의 뜻을 더해주는 접미사이다.  이런 경우에는 된소리로 발음하지도 않으며, 따라서 'ㅅ'을 첨가하지도 않는다.

    해님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햇빛' → '해 + 빛'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자립 형태소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낱말이다. 결합되면서 뒤음절의 첫소리가 된소리 [삗]으로 발음되므로, 이 사실을 표기하기 위하여 애초에 없던 '사이 ㅅ'을 첨가하여 적은 것이다.  '햇빛'은 '해의 빛'이다. '빛'이란 시각을 통하여 인지할 수 있는 것, 곧 '광선'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며, '밝음'의 정도와 관계된다.

    햇빛에 눈이 부시다.
      ☞ 찰랑이는 물결에 햇빛이 부서진다.
      ☞ 햇빛에 고추를 말리다.

▶'햇볕' → '해 + 볕'으로 이루어진, 역시 두 개의 자립 형태소가 결합되어 이루어진 낱말이다. 결합되면서 뒤음절의 첫소리가 된소리 [뼏]으로 발음되므로, '사이 시옷'을 첨가한 것이다. '햇볕'은 '해가 내리쏘는 뜨거운 기운'이라는 뜻이다. 즉 '볕'은 '뜨거운 기운', 곧 '열(熱)'과 관계되며, 살갗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햇볕에 피부가 많이 탔어요.
  ☞ 양지 바른 곳에 앉아서 햇볕을 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