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가 비표준어라면 …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가곡 중에 '가고파'라는 제목의 노래가 있다. 그런데 이 가곡의 제목이 표준어가 아니라고 한다. 그 이유와 더불어 해당되는 표준어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한다.

'가고파'는 '가고 프다'의 활용형으로 '프다'는 '싶다'의 비표준어입니다. 따라서 '가고파'는 '가고 싶어'라고 해야 맞습니다.

우리말에서 '싶다'는 다음 (1)의 예처럼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욕구를 갖고 있음(1ㄱ), 앞말이 뜻하는 내용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음(1ㄴ), 앞말대로 될까 걱정하거나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음(1ㄷ),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생각을 막연하게 갖고 있거나 앞말의 상태가 이루어지기를 막연하게 바람(1ㄹ), 마음속에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의도를 가지고 있음(1ㅁ) 등을 나타내는 말로 보조 형용사입니다.

(1) ㄱ. 먹고 싶다./ 보고 싶다./ 가고 싶은 고향
        ㄴ. 꿈인가
싶다./비가 오는가 싶다.
        ㄷ. 누가 볼까
싶어 고개를 푹 숙였다.
        ㄹ. 일찍 잤으면
싶었다.
        ㅁ. 머리도 아픈데 그냥 집에 갈까
싶었다.

 

이 가운데 (1ㄱ)처럼 '싶다'가 "(동사 뒤에서 '-고 싶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욕구를 갖고 있음을 나타낼 때 일반적으로 이 말은 '프다'로 대체되어 쓰입니다. 더구나 이 구성에서 '프다'는 앞말과 긴밀하게 밀착하여 한 단어처럼 인식되기도 합니다. 즉, 다음 (2)의 예처럼 '먹고프다/ 보고프다/ 가고픈 고향'처럼 앞말과 붙여서 씁니다.

 

(2) 먹고프다./ 보고프다./ 가고 고향

 

그런데 이러한 구성에 쓰이는 '프다'는 '싶다'의 경상 방언 즉, 비표준어입니다. 따라서 (2)의 예들은 (1ㄱ)과 같이 '먹고 싶다/ 보고 싶다/ 가고 싶은 고향'으로 써야 맞습니다. '가고파'도 '가고 프다'의 활용형이므로 '가고 싶어'라고 해야 합니다.

                                                                                         * 출처:<국립국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