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과 '초생달'

'음력 매월 초하루부터 며칠 동안 뜨는, 눈썹처럼 가는 조각달'을 의미하는 말로 '초승달'과 '초생달'이 있다.

'초생(初生)'은 '음력으로 그 달 첫머리의 며칠 동안'을 일컫는 말이며, '初生'을 [초생]으로 읽는 것은 국음(國音)에 해당한다. 그런데 '初生'을 [초승]으로 읽기도 하는데 이것은 한음(漢音)에 해당한다. 즉, '날 생(生)'에 대한 중국 수·당 시대의 음을 차용한 것이다.

'날 생(生)' 자를 '승'이라 발음한 것은 '이승/저승/즘승(衆生)'의 경우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으며, 조선조 중종 때의 「박통사언해」에도 보인다.

이와 같이 '초생'과 '초승'은 다 같은 한자어이나, 그 음(音)이 어느 나라 음이냐에 따른 것으로 다 같이 표준어로 취급하였으나, 현재는 '초승달'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