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익(不利益)'

'불(不)'자는 형용사나 동사의 뜻을 지닌 한자나 한자어와 어울려서 그 뜻을 부정하는 단어를 이룬다.

 ☞형용사 : 부정(不正)하다, 불공평(不公平)하다, 불미(不美)하다, 불리(不利)하다, 불량(不良)하다 .
   ☞동   사 : 불문(不問)하다, 불발(不發)하다, 불신(不信)하다, 불응(不應)하다 등.

그러나 명사의 뜻을 지닌 한자나 한자어와 어울리지는 않으며, 명사의 뜻을 부정할 때는 '무(無)'자와 결합된다.

☞불근(不根), 불력(不力), 불심(不心), 불감각(不感覺), 불관심(不關心), 불자비(不慈悲) ⇒ ( X )
  ☞무근(無根), 무력(無力), 무심(無心), 무감각(無感覺), 무관심(無關心), 무자비(無慈悲) ⇒ ( O )

그런데, 요즈음 '불이익'이라는 표현이 공인의 말과 글에 만연해 있다. 언어학의 조어법에 어긋남은 물론이고, 평범한 상식과도 동떨어진 소리다. 명사 '이(利)'의 반대말은 '해(害)'고, '익(益)'의 반대말은 '손(損)'이다. 또 형용사 '이롭다'에는 반대말 '해롭다', '무익하다', '불리하다'도 있으므로 이러한 표현으로 대신 쓰면 될 것이다.

예)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C등급' 판정을 받아 입학 정원 조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한 대학들이, 떨어진 명예를 되찾기 위해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 불리해진 / 손해를 본.

예) 더욱이 최근의 인권 유린 사태 등에 대해서도 언론이 그 진실을 파헤쳐 억울하게 불이익과 희생을 당한 사람들의 인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정한 보도를 하게 되기를 바란다. → 손해를 보고 희생을 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