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치다'와 '부딪히다'

우리말은 용언의 어근(뿌리)에 갖가지 형태소가 붙으면 새 낱말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파생어라고 한다.  제시된 두 낱말은 모두 '부딪다'에서 파생된 낱말이지만 그 용법에는 차이가 있다.

▶'부딪치다' → "부딪(어간) + 치(강세 선어말어미) + 다(종결어미)" 의 구조로 되어 있는 낱말이다. 즉, '부딪치다'는 '부딪다'의 힘줌말로서, 어떠한 충돌현상이 일어났을 때에 능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로 나타난다.

    ☞ 그 사나이는 벽에다 자신의 머리를 마구 부딪쳤다.
      ☞ 노란 자동차가 어린 아이를 부딪쳤다.

▶'부딪히다' → "부딪(어간) + 히(피동 선어말어미) + 다(종결어미)"의 구조로 되어 있는 피동사이다. 피동사이기 때문에 충돌현상에서 당한 입장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된다.

    ☞ 어린아이가 노란 자동차에 부딪혔다.
      ☞ 우산을 쓰고 길을 가다가 전봇대에 부딪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