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부인'

▶'아내' → 높임이나 낮춤의 뜻이 없는, 중립적인 말이다. 그러므로 자기 아내를 남에게 말할 때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낱말이다.

    ☞ 내 아내는 저보다 아이들을 더 사랑하는 것 같더라구요.

▶'부인' → 높임의 뜻이 있는 말로서, 남의 아내를 높이고자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주의할 점은, 여성 스스로 자신을 '아무개의 부인'이라고 하는 것과, 남성이 자기 아내를 '우리 부인'이라고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옛날에는 남의 아내를 높일 경우에 부인 외에 '내상, 영실, 영부인, 합부인' 등의 낱말을 썼으나,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지고 '영부인' 정도만 남아 있는 형편이다.
        (※ 영부인(令夫人) ― '부인'보다 훨씬 높임의 뜻이 극진한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영부인'이란 낱말을 '대통령 부인'의 뜻을 알고 있는데, 이것은 '영부인'의 '영(令)'을 대톨령(大統領)의 '영(領)'과 연관해서 생각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데, 이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 김미희 여사는 홍철호 교수의 부인이십니다.
      ☞ 김사장, 부인께서는 안녕하시지요?

▶ 자신의 아내를 낮추고자 하거나, 여성 스스로 자신이 누구의 아내임을 낮추어 겸손하게 말하고자 할 때는, '안사람, 내자(內子), 처' 들과 같은 말을 사용할 수 있다.

    ☞ 일전에 제 안사람(내자)이 그런 말을 했습니다.
      ☞ 저는 홍길동 과장의 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