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요

개념

♠ 일반 민중의 생활 속에서 전승되는 구비 시가의 총칭

♠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적 운율감을 기초로 일반 민중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사람의 입을 통하여 전해지는 노래

특성

구전성 : 설화와 마찬가지로, 민요는 문자에 의한 기록과 무관하게 입에서 입으로 전승된다.

비전문성 : 판소리, 무가, 잡가 등과 달리 비전문적인 가요로, 누구나 쉽사리 익히고 노래할 수 있음.

서민성 : 서민의 생활, 특히 노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불려지므로 서민의 생활 감정이 잘 표현됨.

형식미 : 민요는 노래로 불려지기에 적합하도록 그 율격이나 형식이 다듬어져 있어 대체로 그 율격은 일정한 정형성을 띤다.

♠ 민속, 음악, 문학의 복합체이다.

분류

기능적 특성에 따라

⑴ 기능요

① 노동요 :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던 노래로 모찌기소리 · 모심기소리 · 논매기소리 · 벼타작 소리 · 방아찧는소리 · 보리타작소리 등,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하면서 부르던 노래로 즐꼬기소리 · 배내리기소리 · 노젓기소리 · 그물당기기소리 · 고기푸는소리 · 멸치후리는소리 등, 부녀자들이 집 안에서 생활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로 시집살이노래 · 애기어르는소리 · 나물뜯기노래 · 바느질노래 · 빨래노래 ·  물레소리 · 베틀소리 · 방아노래 등, 농업과 어업을 제외한 다른 노동을 하면서 부르던노래로 꼴베기소리 · 나무내리는소리 · 망건뜯기소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② 의식요 : 결혼의식이나 장례의식에서 부르던 노래로서, 발인소리 · 운상소리 · 자진운상소리 · 달구 소리 · 지신밟기소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③ 유희요 : 수자풀이 · 아이구 뜨거워 · 줄넘기 · 얼굴 그리기 · 경상도 기와밝기 · 이거리 저거리 각거리 · 대문놀이 · 쥔쥐잡기 · 두껍아두껍아 · 소굽놀이 · 대문놀이 ·  군사놀이 등 어린이들의 놀이에 불리는 노래

⑵ 비기능요

① 특정한 일과 관련이 없이 흥이 나면 언제 어디서나 부르는 노래로, 내용 및 형태상의 제약이 별로 없으며, 대개는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기능요보다 더 다듬어져 있다.

② 일반적인 주제로는,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소망, 괴로움, 슬픔, 기쁨 등이 주류를 이룸.

③ 예 : 정선 아리랑, 밀양 아리랑, 도라지 타령 등.

가창 방식에 따라

⑴ 선후창 : 한 사람의 선창자가 의미있는 가절(歌節)을 부르고, 후창자들(다수)은 반복적인 후렴으로 이를 받아서 부르는 노래이다. 즉흥성과 개인적 창의가 많이 허용됨.

      예> 강강수월래, 쾌지나 칭칭 나네 등.

⑵ 교환창 :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양편으로 나뉘어져 서로 주고 받는 노래

⑶ 일인창 :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노래

형식

♠ 민요는 두 연이 대칭 구조를 이룬다.

♠ 민요는 3.4조 또는 4.4조의 운율을 가진다.

♠ 민요는 가창 형식과 시가 형태가 긴밀한 관련을 지닌다. 즉 후렴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창 방식이 달라지고, 교환창이냐 선후창이냐에 따라 시가 형태가 결정된다.

♠ 민요의 가창 방식은 선후창, 교환창, 독창, 합창으로 구분된다.

내용

♠ 민요에는 민중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삶에 대한 정한이 잘 나타나 있다.

♠ 노동요에는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이 꾸밈없이 소박하게 나타난다.

♠ 생활상의 고통도 함께 드러나는데, 시집살이 노래에는 시집살이하는 젊은 여성들의 고뇌에 찬 삶이 묘사되고 있다.

♠ 비기능요에는 남녀 이별의 정한이 주조를 이룬다.

민요의 멋

민요속에는 조상들의 관심이 얽혀 있고, 삶의 형태가 그려져 있고, 철학이 있다. 기쁨과 슬픔이 있고, 사랑과 원망이 있고, 이별의 한과 위로의 정이 깃들어 있다. 말하자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모든 정감과 생각이 거의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권덕원-

민요는 스스로의 해탈이다. 아무나 노래할 수 있는 것이 민요이고, 어떠한 사설을 붙여도 좋은 것이 민요이다.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슬프고도 기쁜 감정을 스스럼없이 노래하는 것도 민요이다. 말과 노래는 자신이며 인생이다. ... 민요는 생명의 소리인 동시에 삶의 소리이다. 많은 형식, 다양한 양식의 음악이 있으나 민요만큼 삶을 삭이고 녹인 형식은 없으며, 민요만큼 때없이 순수무구한 형식도 없으며, 민요만큼 넓은 영역의 표현형식을 가진 음악이 없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는 민요가 모든 음악의 어머니라고 말한다.

 -이성천-

고도의 예술성을 갖춘 가창민요에서부터 단순한 구조의 노동요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요는 참으로 넓고 다양한 범위의 노래들을 포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민요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불가능하다. ... 즉, 민요는 우리나라 모든 음악의 튼튼한 하부구조였다는 것이다. 이토록 막강한 하부구조가 없었다면 아마 대다수의 고급음악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민요는 모든 종류의 음악을 가능하게 해주는 음악의 원천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진회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