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핵심 개념 - 소설, 극문학

인물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현실의 인물과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이는 작가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인물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 여러 장치들 ―― 인물의 출생이나 성장 과정, 과거의 일화, 이름, 식성, 말버릇, 취미, 가정과 식구들의 생각, 사상, 무의식 ――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제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설의 인물은 이야기의 얼개 속에 들어가 주제를 구현하는 핵심 매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치밀한 계산 아래 만들어진 가공의 인물이기도 하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개성적인 인물을 만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소설 지문에서 '인물'에 대한 물음은 가장 핵심적이고도 필수적인 항목들 중의 하나이다.

(인물의) 성격

'성격'은 'character'에 대응하는 말로, 그 자체가 소설이나 극, 영화의 등장 인물을 가리킨다. '성격'의 사전적 정의는 ①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성질, 품성. ② 각 개인을 특징짓는 지속적이며 일관도니 행동 양식이다. 그러나 소설에서 말하는 성격은 다음의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 인물의 기호, 취미, 습성, 지식 정도, 사회 · 경제적 지위나 환경, 가치관, 인생관 등의 총합을 말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현실의 인물과 같이 특정한 성질이나 품성 외에도 독특한 습관이나 버릇, 경제적 배경이나 지위, 가치관 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단순한 총합이 성격은 아니다. 소설은 제한된 지면에서 문자를 통해 인물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성격 창조와 관련하여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잘 엮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끼손톱을 기르는 습관이 있다고 하자. 어찌 보면 대단히 시시콜콜한 서술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인물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 주거나, 그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는 사건과 연결된다면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물과 관련된 하나의 지배적 인상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것이 성격이다.

한 인물이 가지고 있는 지배적 인상.  한 인물이 가진 특징적 면모, 지배적 인상은 흔히 '~한 인간', '~형 인간'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곧 'OO은(는) 어떤 인간인가?'에 대해 '…하므로, …한 점에서, …로 보아 ~하다.'라고 답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것이 바로 수능에서 말하는 인물의 성격이다.

(인물의) 심리, 내면

'심리'는 말 그대로 마음의 움직임이나 상태를 의미한다. 소설의 경우 심리는 사건의 진행이나 외부 상황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내면'은 심리와 유사하지만 인물의 의식 속에 담겨 있는 사상이나 생각, 갈등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태도

소설은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서술자)은 자연스럽게 인물에 대한 자신의 시각이나 평가, 즉 태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서술자는 이러한 태도를 자신이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하고, 그 평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의 말이나 행동을 서술하여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다른 등장 인물의 말이나 생각을 빌려 드러내기도 한다.

수능에서는 '태도'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로 묻는다. 하나는 인물에 대한 태도로,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태도와 인물에 대한 다른 인물의 태도이며, 다른 하나는 현실에 대한 인물의 태도이다.

인물에 대한 태도

이야기를 하는 사람(서술자) 혹은 한 등장 인물이 등장 인물(또는 다른 등장 인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심리적, 윤리적, 지적 판단과 그에 근거한 비평적 평가를 말한다. 인물에 대한 태도 파악에 있어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① 태도는 인물의 창조, 성격의 구체화 전략과 관련지어 이해해야 한다.

② 태도를 드러내는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어휘, 문제, 서술자의 위치(중립적 혹은 객관적, 직접적), 주목하는 말과 행동뿐 아니라 서술 분량과도 연관되어 있다.

③ 태도는 일관된 경우도 있지만 사건 전개에 따라 변할 수도 있으며, 장면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④ 태도는 때로는 허구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다른 인물들의 태도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실에 대한 인물의 태도

현실은 인물을 둘러싸고 있는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라 할 수 있다. 현실의 인간이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듯이 소설 속의 인물 역시 사회와 관련된 그 나름의 인식과 판단, 그리고 그에 근거한 대응 방식을 보이게 마련이다. 이처럼 현실을 바라보는 인물의 판단과 인식, 그리고 그에 근거한 대응 방식이 바로 현실에 대한 인물의 태도이다. 현실에 대한 인물의 태도를 파악할 때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① 현실 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물의 태도를 평가해야 한다.

② 현실에 대한 인물의 판단은 그 인물의 성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그의 세계관이나 가치관에 따른 지적, 윤리적 판단이기 때문이다.

③ 태도는 믿음이나 소망, 감정, 예측, 평가 등을 동시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대화

소설에서 '대화'는, 등장 인물들이 하는 말을 가리킨다. 대화는 소설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을 들자면, 첫째, 꼭 필요하고도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이야기나 사건을 전개하는 데 복무해야 하며, 둘째, 말하는 사람(등장 인물)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여 인물의 성격을 창조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화와 관련하여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① 대화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대화를 통해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은 것이 더 많으며, 말한 내용조차 구체적 상황이나 사건 전개와 관련하여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② '대화'라는 용어는 직접적인 대화뿐 아니라 발화 내용을 서술자가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음에 유의한다.

말하기 방식

수능에서 '대화' 문제는 소설에서 대화가 차지하는 기능과 관련되어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이해 정도를 묻는 것과, 말하기 방식이나 전략 즉 화법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갈등

갈등은 소설에서 구성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둘 이상의 상반된 힘(세력) 사이에 벌어지는 투쟁으로, 독자의 흥미를 유도하여 긴장감을 가지게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갈등은 주인공이 궁극적인 목적을 얻어 가는 과정,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생겨나게 되는데, 상반된 세력과의 대립과 마찰로 인해 그 목적의 완수나 가치의 실현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갈등은 대개 네 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인간과 자연과의 갈등, 인간과 인간의 갈등, 인간과 사회의 갈등, 인간 내적 갈등

이 외에도 운명, 신, 관습 등과의 갈등이 있는데, 이는 위의 네 가지 기본적인 갈등에 부수되어 나타난다.

사건

언어 영역에서 '사건'은 두 가지의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단순히 '일어난 일 혹은 일어나고 있는 일'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로, 영어로 표현한다면 'individual incidents'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에피소드'의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이다. 에피소드는 여러 개의 개별 사건들로 이루어지고, 여러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이야기 전체를 구성하게 된다. 이들 개별적인 사건이나 장면들은 단순하게 시간적 순서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기보다는 특수한 인과 관계에 따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는데, 이는 '구조(구성)'의 개념과 관련이 있다.

장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사건으로, 인물의 생각이나 행동 등을 포함하는데, 공간의 변화나 긴 요약에 의해 중단되지 않는다. 여행에 빗댄다면 장면의 전환은 열차를 갈아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서술과 서사, 묘사

서술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서술은 간결하고 정밀한 표현 과정을 통해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진리와 감동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 소설의 서술에서 주요하게 활용되는 기술(記述) 형태는 서사와 묘사인데, 서사는 '어떤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기술 태도이고, 묘사는 사물과 현상에 대해 지배적인 인상을 중심으로 그 특징과 양상을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서술자와 서술 태도

서술자는 작품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서술자는 좀더 정확하고 실감나게 이야기를 들려 주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구사하게 된다. 서술자가 인물과 환경, 인물의 태도나 심리, 사건의 추이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그 양상은 서술을 이끌어 나가는 서술자의 성격이나 그것을 대하는 서술자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시점

시점은 이야기를 서술해 나가는 위치를 말하는데, 시점의 선택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전 과정을 통어(統御)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1인칭 시점은 작품 속의 '나' 또는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성의 측면에서 볼 때 매우 강력한 장치이다. 작품의 주인공이나 부수적인 인물이 서술자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단순히 관찰자로만 등장하는 인물이 서술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3인칭 시점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구사될 수 있는데, 모든 등장 인물의 내면까지 모두 알 수 있는 전지적 작가 시점, 특정한 인물의 내면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제한적 전지적 작가 시점, 인물의 외면을 객관적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관찰자 시점이 있다.

의외로 하나의 작품이 어느 하나의 시점만으로 일관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시점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유리한 지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개의 시점이 쓰이는 경우도 있음에 유의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점이 일종의 화법상의 전략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거리

거리는 대상에 대한 주체의 시각을 효과 있게 조절해 나가는 것을 뜻하는 개념이다. 다시 말해 대상과 얼마만큼의 거리를 두었을 때 그 대상의 실체가 잘 드러날 수 있느냐 하는 논의에서 이 개념이 비롯된 것이다. 소설에서의 거리는 작가가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 일정한 예술적 효과를 얻기 위해 취하는 심적, 지적 절제를 의미하는 것이다.

거리는 ① 서술자가 작가 사이, ② 서술자와 등장 인물 사이, ③ 서술자와 독자들의 규범(도덕적, 지적인 측면 등) 사이, ④ 작가와 독자 사이, ⑤ 작가와 작중 인물 사이의 거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점에 따른 거리

  시점

  거리

1인칭 주인공 시점

등장 인물이 서술자 자신이므로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가 가까우며,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도 가깝게 된다.

1인칭 관찰자 시점

서술자가 주인공을 관찰하므로 주인공에 대하여 거리가 있고,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도 멀다.

3인칭 관찰자 시점

서술자가 인물들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게 되므로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가 멀고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도 멀다.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인물의 모든 것을 서술자가 알고 있으므로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는 가까우며, 독자도 서술자의 서술에 의존하므로 서술자와 거리가 가깝다.

독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에 반비례한다. 즉, 서술자가 등장 인물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려 줄 때,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는 가깝게 되지만, 독자들은 자신이 인물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다가가는 노력을 할 필요가 적어지므로 독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는 멀어지게 된다. 반대로 서술자가 등장 인물에 대하여 객관적인 태도, 관찰자의 입장에 서 있을 때 독자들은 서술자의 관찰에 의해 보여지는 등장 인물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추리하고 상상하고 판단하는 등, 심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하므로 거리가 가까워진다고 할 수 있다.

어조

사전적 의미는 '말하는 가락이나 말하는 투'이다. 그런데 어조는 매우 복합적인 개념이다. 일단 어조는 단어와 리듬, 그리고 진술 등 언어의 기교적 배열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단어를 선택하고 그것을 결합하는 방식, 단어의 배열을 통해 문장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방식, 독특한 진술 방법 등을 통해 드러난다. 그러다 보니 어조는 서술자 또는 작가의 태도를 의미할 수도 있고, 작품에 나타나는 분위기를 의미할 수도 있다. 또한 어조는 문체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기도 하다.

배경

배경은 인물이 존재하고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적, 물리적 공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물이나 그의 행동, 사건에 신빙성을 부여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배경은 이야기 전개의 바탕이 되는 공간이므로 독자들의 머릿속에 저장된 제한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묘사되어야 한다.

암시와 복선

사전적으로 볼 때 암시는 '(바로 대어 밝히지 않고) 넌지시 알림, 또는 그 알린 내용'을 뜻한다. 소설에서는 이야기 전개와 관련하여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독자가 미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을 가리킨다.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는 '복선(伏線)'이 있는데, 이는 뒤에 나올 사건의 계기로서 그 사건에 필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미리 넌지시 비추어 두는 것을 말한다. 어떤 사건이 우발적이 아니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미리 그 사건의 가능성을 슬쩍 내비치는 것이다.

반전

반전은 '일의 형세가 뒤바뀜'을 뜻한다. 소설에서는 독자가 예상하고 있었던 사건의 전개가 급작스러운 상황의 변화로 인해 정반대의 양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말한다.

행복한 결말

소설의 결말은 대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인물에 대한 독자의 욕망이나 소망이 충족되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만족되지도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닌 경우가 그것이다.

설화

한 민족 사이에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의 총칭. 신화 · 전설 · 민담의 세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설화의 발생은 자연적이고 집단적이며, 그 내용은 민족적이고 서민적이어서 한 민족의 생활 감정과 풍습을 암시하고 있다. 또 상상적 · 공상적 특징과 함께 서사적 형식을 갖춤으로써 소설의 모태가 된다. 이러한 설화가 문자로 정착되고, 문학적 형태를 취한 것이 곧 설화 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