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갈래

갈래의 개념과 의미

⑴ 개념

⇒ 갈래란 문학적 작품의 독특한 유형 또는 범주이다. 갈래란 작가 · 작품 · 독자를 매개하면서 인간 경험의 예술적 형상화를 인도하는 여러 층위의 관습들이 일정한 연관을 갖추고 다수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갈래란 일정한 군집의 작품들이 공유하는 문학적 관습의 체계이며, 개별 작품의 존재를 지탱하는 초개인적 준거의 모형이다.

 <김흥규 『한국문학의 이해』에서>

⑵ 의미

⇒ '갈래(장르)'가 문학 작품의 분류에만 머문다면 사실상 무의미한 일이다. 특히, 갈래를 문학 이해의 실상으로부터 동떨어진 교과서적 분류로 화석화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갈래란 일정 범위의 작품들을 완전무결하게 귀일시키는 특성이나 원리의 조직체라기보다, 유사성을 지닌 다수의 작품에서 추출되는 범례적 일반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갈래의 기능

⑴ 작가(창작)

⇒ 표현의 양식이나 방법상의 모형을 제공해 줌.

⑵ 독자(이해)

⇒ 작품의 본질과 특징에 대한 이해의 바탕과 틀을 제공해 줌.

큰 갈래와 작은 갈래

⑴ 큰 갈래(상위 갈래, 유개념)

⇒ 큰 갈래는 문학 작품의 형성 원리와 존재 방식에 따라 커다란 범주로 묶어 놓은 것으로,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기본 갈래이다. 그 내용은 실로 다양하여 2분법, 3분법, 4분법, 5분법, 7분법 등이 있다.

⑵ 작은 갈래(하위 갈래, 종개념)

⇒ 큰 갈래가 민족 문학사의 전개 과정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것으로, 특정 시대와 지역에 고유하게 존재했거나 존재하고 있는 수많은 갈래들을 일컫는다.

갈래 구분의 실제

⑴ 2분법

① 언어의 형태에 따라 : 운문문학과 산문문학

② 언어의 전달 방식에 따라 : 구비문학과 기록문학

⑵ 3분법

① 서정 양식 : 주관성이 강하며, 정서적이고 운율을 의식한 언어로 쓰여지며, 시가 대표적이다.

② 서사 양식 : 객관적이고 분석적이며, 소설이 대표적인 장르이다.

③ 극 양식 : 주관성과 객관성을 공유하며, 사건을 행위로 보여주는 양식으로 희곡이 대표적이다.

⑶ 4분법(현대문학의 기본 갈래)

① 서정 문학(시) : 세계의 자아화.

♠ 작품 속에 나타나 있는 모든 모습은 서정적 자아의 눈에 비추어진 세계의 모습이요, 자아의 목소리를 통해서만 의미있게 독자에게 전달된다. 즉 자아의 주관적 감정이 모든 현실의 모습을 압도한다.

② 서사 문학(소설) : 자아와 세계의 갈등 - 작품 외적 자아(서술자)의 개입으로 전개됨.

♠ 사건과 인물을 갖추며, 작품 속의 시간과 공간의 설정에 제약이 없으며, 작품 외적 자아(서술자)의 개입으로 작품 내적 자아와 세계의 갈등이 서사의 본질이다.

③ 극 문학(희곡) : 자아와 세계의 갈등 - 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이 없음.

♠ 무대 상연을 전제로 대화와 행동으로 진행되며, 작품 외적 자아(서술자)의 개입이 없이 자아와 세계의 갈등이 이루어진다. 인물과 작중 시간 및 장소의 설정에 제약이 따른다.

④ 교술 문학(수필) : 자아의 세계화.

♠ 실제로 존재하는 사물을 서술 · 전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에서 작품 속에서 다루어지는 무게 중심이 세계 쪽으로 쏠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객관적인 현실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며, 수필이 가장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