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종 -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해                설

[개관 정리]

성격 : 서정적, 감각적

표현 : 간결한 형식을 통해 깊은 여운과 함께 함축성이 돋보임.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섬 → 단절된 인간 관계를 이어주며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

               사람들 간 소통의 단절, 또는 그로 인한 외로움이나 소외감

               인간 관계의 본질적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공간

 

제재 :

주제더욱 자유롭게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상적 공간에 대한 동경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여 외로움과 소외감을 메우고 싶은 소망

           인간 관계의 본질적 의미를 파악하고 싶은 소망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어쩌면 우리 모두는 '나'로서 혼자이다. 마치 섬과 같이 홀로 태어나 홀로 있다가 홀로 삶을 마감한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나'의 삶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인간은 모두가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존재로서 홀로 살아가기에 필연적으로 고독을 느끼게 된다. 주체적 실존이 갖는 자유가 빛이라면 고독은 그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자유란 자기 실현의 축복이지만 정서적으로 보면 그것은 유한한 인간 개체에게는 무거운 형벌일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시의 화자처럼 '섬'을 떠올리는가 보다.

그러나 언어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정현종의 '섬'에 갈 수는 없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라는 말의 의미를 상상함으로써 정현종의 섬에 갈 수 있을 뿐이다. 시인은 결국 '그 섬에 가고 싶다'는 말로 고독에서 벗어나고 싶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노래했다고 볼 수 있다. '나'가 '너'와 어우러져 '우리'가 되고 싶은 것이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관계 맺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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