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집 <외롭고 높고 쓸쓸한>(2004)-

 

해           설

[개관 정리]

성격 : 교훈적, 사색적

표현 : 일상적 소재를 통한 삶의 깨달음을 표현함.

              명령형과 의문형의 문장을 통해 독자의 반성을 유도함.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연탄재 → 불 같은 열정을 꽃피우던 존재

    * 함부로 차지 마라 → 하찮은 사물을 무시하는 인간의 속물성 질타(명령형)

    *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열정과 사랑 없이 살아가는 인간들의 반성을 촉구함(의문형)

    * 너는 → 한 행으로 처리함으로써 행위의 주체를 강조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나는 어떠한가 하는 반성의 계기를 갖게 함.

 

제재 : 연탄재

화자 : 삶의 깨달음을 주는 이

주제삶의 가치에 대한 인식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시인의 후기>

단 세 줄로 된 짧은 시 <너에게 묻는다>는 1990년대 초반 전교조 해직교사 시절에 쓴 시입니다. 제 스스로 뜨거운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을 가슴 깊숙이 넣어 두고 살 때이지요. 첫 줄의 명령형과 끝 줄의 의문형 어미가 참 당돌해 보이지요? 밥줄을 끊긴 자의 오기 혹은 각오가 이런 시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따지듯이, 나무라듯이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화자는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함부로 말할까 하고 생각해 보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시를 볼 때마다 제목을 고칩니다. '나에게 묻는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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