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 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 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1978)-

 

해          설

[개관정리]

◆ 성격 : 현실 참여적, 연가풍, 서정적, 상징적, 감상적, 성찰적, 애상적

◆ 표현

* 애상적이고 안타까운 어조

* 비약과 압축을 통해 시적 모호성을 추구함.

* 서경을 통해 화자의 서정을 은근히 드러냄.

* 상실과 소멸의 이미지(동여맨, 사라지고, 가리고, 깨어진, 떠다니는)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함.

* 제목의 중의성(화자는 이별을 통보받았지만, 사랑의 인연을 송두리째 포기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사랑을 이어가려고 고민하지만 현실의 상황은 너무도 암담하다. 그러한 사랑이 복원될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므로 화자의 사랑은 '조그마한' 것일 수밖에 없다. 또, 그러한 사랑을 노래하는 목소리조차 조그맣기만 하기에 '사랑의 노래' 역시 '조그만' 것일 수밖에 없다. 이렇듯 사랑이 조그만 것일 수도 있고, 사랑노래가 조그만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 시의 제목은 중의적이다.)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어제를 동여맨 편지

    → '낯설게 하기' 수법

        어제와 오늘 내일을 단절시키는 편지(단절과 상실의 정서)

        지난 날 추구해 오던 가치가 이제는 억류된 상황을 의미함.

       1972년의 정치 파동이 그때까지의 민주주의의 이상 추구를 부정해 버렸다는 의미를 함축함.

* 편지를 받았다 → 이별을 통보 받음.

* 그대 뒤를 따르던 / 길 문득 사라지고 /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 추구해 오던 가치의 사라짐, 방향성의 상실

        그대 뒤를 따르던 길은 '과거'를 의미하고 '길 아닌 것들'은 장차 길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를 가리킨다고 본다면, 어제와 오늘의 단절이 다시 오늘과 내일을 단절시키는 상황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 우리와 놀아주던 돌 → 어린 시절 즐겁과 순수했던 추억과 관련된 것.  과거의 소중했던 가치

*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 슬픔의 정황을 나타낸 것으로, 추억이 더 이상 행복하지도 자랑스럽지도 않은 상태를 가리킴.

        바람직하지 못한 어긋난 상황으로 나아가는 당시의 현실, 의인법

* 추위 환한 저녁 하늘 → 당대의 안타깝고 고통스런 현실 상황

* 깨어진 금들 → 깨어지고 훼손된 추억의 상처, 지켜야 할 원칙의 무너짐

*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나디는 / 몇 송이 눈

    → 지상에 매여 있기를 거부하고 내려앉기를 겁내는 '몇 송이 눈'은 화자(시인)의 정신의 자유로움을 지향하려는 태도의 반영인 것이다. 또, 그것은 일상화 되는 것을 거부하려는 정신의 고고한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불안과 방황의 이미지를 환기하기도 함.

* 눈 → 화자의 내면 의식이 투영된 대상물

 

◆ 주제 사랑의 상실로 인한 슬픔

              암울한 시대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절망

[시상의 흐름(짜임)]

◆ 1~4행 : 과거와 현재의 단절

◆ 5~7행 : 암울한 현실 상황(추억마저 보이지 않는 현실)

◆ 8~9행 : 절망적 현실에 대한 재인식(현실의 아픔에 대한 자각)

◆ 10~13행 : 방황하고 불안해하는 화자의 내면 풍경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제목이 말해 주듯이 이 시는 사랑 노래(연가)이다.  이 사랑 노래는 한 개인에게 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와 국가와 같은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사회, 국가와 같은 공동체에 대한 사랑을 토로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서정적 화자는 짙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정서를 느끼는 것은 1972년 무렵의 우리 공동체가 바람직한 방향과는 어긋난 방향으로 움직여 나갔다는 사실과 관련되어 있다.

천지가 흰 눈으로 덮여 사물과 사물의 경계가 없어진 상태에서, 혼자만이 깨어 한 곳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지려는 투명한 정신의 지향을 '눈'이라는 상관물을 통해서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시에서 '어제를 동여맨 편지'는 '행복했던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하고 있다. 시적 화자는 '길', '돌' 등이 의미하는 과거의 소중했던 가치들을 상실한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추위 가득한 저녁 하늘'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연시풍으로 시상이 전개되는 이 작품은 상징적 시어들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시대상을 절묘하게 노래하고 있다.

 

◆ 상실의 존재에 대한 연민과 사랑

이 시의 화자의 심정은 상당히 어둡다.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는 시행은 과거의 사연을 모두 부정하는 내용의 편지가 우송되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시인은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독자에게 자유로운 연상을 맡겨 놓았지만 화자가 과거와 결별해야 할 부정적인 상황에 놓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결별의 편지에 의해 과거와 현재는 단절된다. <중략> 다시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듯 사랑한다는 말을 되뇌어 보지만 그 말들도 공중에 흩어져 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추위가 몰려오는 저녁 하늘에 깨어진 금만 보일 뿐이다. 그 금을 '찬찬히 깨어진 금'이라고 말한 데에서 과거의 사랑을 잊지 못해 하는 화자의 안타까움과 너무나 작게 깨어져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의 암담함이 이중적으로 표현된다. 찬찬히 깨어진 금들은 어느덧 성긴 눈발로 변하여 하늘에 날린다. 그런 점에서 '추위 환한 저녁 하늘'은 눈발이 날리기 직전의 상태를 암시하는 것 같다.

눈발이 날리는 형상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시인의 시선은 매우 정밀하게 움직인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 몇 송이 눈.'이라는 구절은 매우 상징적이다. 우선 내려앉지 못한다는 사실은 유령처럼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공중을 유랑하는 화자의 정신적 공허감을 나타낸다. 그뿐 아니라 눈을 '뜬' 채로 '떨면서' '한없이' 떠다닌다고 했으니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차라리 눈을 감고 떠돌다 사라져 버린다면 그것으로 끝이 날 텐데, 절망적 상황을 바라보며 한없이 떠다니는 것은 보통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 '몇 송이 눈'이라는 말은 이러한 상황이 화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화자가 사랑하던 상대방도 그러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암시한다. 나와 그대가 만나지 못하지만 어디 내려앉지 못하고 떠도는 존재라는 점은 동일한 것이다.

-이숭원, "과과서 시 정본 해설", 휴먼앤북스, 2008

◆ 1970년대 모더니즘 시의 비판 정신

김지하, 신경림, 이성부, 조태일 등 동시대의 시인들은 ' 정치'가 작용하는 공간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여, 농촌, 도시 빈민, 분단 현실 등 직접적으로 사회적 모순이 드러나는 곳을 저항의 대상으로 삼았다면, 황동규, 정현종, 오규원, 이승훈 등의 70년대 모더니스트들은 '개인'의 맥락 속에서 사회적 모순이 나타나는 곳을 대상으로 했다.

그 중심적인 공간이 '언어 미학적 층위'와 '일상의 세계'였던 것이다. 이들은 언어와 형식에 대한 실험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일상'을 시의 공간으로 포섭함으로써 새로운 시의 미학을 확립했다. 관념의 세계를 감각적 언어를 통하여 구체화하는 작업이나, 언어 자체에 대한 지적 추구, 산업 사회에서 파생되는 인간 존재와 가치의 왜곡화에 대한 지적 비판을 추구함으로 모더니즘의 비판적 정신을 적극적으로 구축했던 것이다.

-김진기, '유폐된 자아의 현실 인식', "문학으로 사회 읽기", 박이정, 2003

◆ 황동규의 '더 조그만 사랑 노래'

아직 멎지 않은

몇 편(篇)의 바람.

저녁 한끼에 내리는

젖은 눈, 혹은 채 내리지 않고

공중에서 녹아 한없이 달려오는

물방울. 그대 문득 손을 펼칠 때

한 바람에서 다른 바람으로 끌려가며

그대를 스치는 물방울.

만남과 정착이 좌절된 궁핍한 사랑은 '더 조그만 사랑 노래'에 오면 '더'라는 부사가 암시하는 바대로 더욱 응축된 표현을 얻는다. 우선 '아직 멎지 않은 / 몇 편의 바람'이라는 이미지. '바람'은 능동적으로 운동하는 공기이며, 이런 측면에서 그것은 변화의 동력을 의미한다. 그래서 '바람'은 생명의 호흡이거나 조건이다. 중요한 것은 그 '바람'을 '몇 편의 바람'으로 표현한 것이다. 바람을 생명 있는 존재의 이야기로 의미화한다.

여기에 '젖은 눈'의 이미지가 겹쳐진다. 앞의 시('조그만 사랑 노래')에서의 '성긴 눈'과 비교되는 '젖은 눈'이란 무엇일까? '성긴 눈'이 '눈'에 대한 빈곤의 의미가 강조되어 있다면, '젖은 눈'은 '눈'에서의 수성적(水性的)인 성격이 강화되어 있다. '젖은 눈'은 비와 눈 사이의 존재, 다시 말하면 아직 완전한 눈이 되지 못한 미완의 눈이다. '저녁 한끼'라는 선체적인 시공간에 내리는 '젖은 눈'은 그 자체로 미완인 채, '바람'과 '물방울'을 매개시키는 사물이 된다.

'바람-젖은 눈-물방울'로의 이미지 전개는 기체-액체로의 화학적 전이를 보여 주면서, '그대'의 '손'을 향해 달려가는 화자의 영혼의 운동 방향을 암시한다. 그러나 '한 바람에서 다른 바람으로 끌려가며' 물방울은 결국 '그대'를 스쳐 버리고 만다. 이 짧은 서정시 안에는 '바람'이라는 생명의 환경과 조건, '젖은 눈'과 '물방울'의 이미지로 '그대'에게 달려 가려는 '나'의 욕망, 그러고 결국 '바람'이라는 조건 때문에 '그대'를 그냥 스칠 수밖에 없는 사랑의 좌절이라는 서사적 계기들이 모두 들어 있다. 이 시의 정교한 이미지들은 이렇게 한 편의 사랑의 드라마를 구성하는 데 유기적으로 참여한다.

-이광호, '극적인 사랑의 담화, 황동규 '사랑 노래'의 재인식', "시와 시학"31호, 시와시학사, 1998

 

◆ '몇 송이 눈'의 의미

'어두운 하늘에는 수 삼개의 눈송이 / 하늘의 새들이 따르고 있었다.'의 표현은 황동규의 시 '기항지 1'의 마지막 구절로, 어느 곳에도 안주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적 화자의 모습을 차가운 겨울날의 떠도는 눈송이를 통해 차분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를 통해 황동규의 작품에서 '눈'은 방황하는 시적 화자를 가리키는 것임을 암시적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시인은 현실에 대한 깊은 인식을 '눈'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개인적인 차원에서 방황하는 자아를 묘사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사회적인 자아의 깊은 절망적인 인식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시인의 말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연애시는 '님은, 사랑하는 사람은 떠나고 노래부르는 사람은 남아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시만 해도 그 전통을 얼마간 깨뜨린 겁니다. 둘 다 움직이는 겁니다. 추운 세상에서는 보금자리를 얻지 못하고 둘 다 따로따로 만나지 못하고 날아다니는 두 눈송이가 아닌가 하는 겁니다.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은 것은 과거가 다 추억으로 되는 편지를 받았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 길 문득 사라지고 /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길이니까 돌이 상당히 자연스럽지만 사실은 제 시대를 산 사람은 이 구절이 여러분보다는 훨씬 더 절실했을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태평양 전쟁 탓으로, 인형 같은 걸 갖고 놀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돌을 가지고 많이 놀았습니다. 아주 가난한 때였는데 그 때는 정말 어린 시절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 몇 송이의 눈' 이라는 구절에서 보듯 둘 다 이 세상에 자리를 잡을 수 없는 사랑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남아 있고 한 사람이 떠나는 게 아니라 둘 다 떠다디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것도 아마 제가 우리 나라 연애시에 조그맣지만 플러스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동규 외, "나의 문학 이야기", 문학동네, 2001

[교과서 활동 다지기]

1. 다음은 이 시를 지은 시인의 말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를 감상해 보자.

우리나라의 연애시는 대개 '사랑하는 사람은 떠나고 노래 부르는 사람은 남아 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시는 그러한 전통을 어느 정도 깨뜨린 것입니다. 사람은 둘 다 움직이는 겁니다. 추운 세상에서 보금자리를 얻지 못하고 둘 다 따로따로 만나지 못하고 떠도는 존재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1) 연애시의 관점에서 시적 상황과 그에 따른 정서를 파악해 보자.

→ 화자는 '그대'에게서 행복했던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고 사랑의 깊은 상실감과 이별의 슬픔을 느끼며 방황하고 있다.

 

(2) 우리나라 연애시의 전통을 깨뜨렸다고 볼 수 있는 시구를 찾아보고, 그 이유를 생각해 보자.

● 시구 :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 이유 : 이별의 상황을 전통적 상황인 '떠남과 기다림의 상황'으로 한정하지 않고, '서로 떠돌아 다니며 방황하는 상황'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2. 다음 시구에 사용된 표현 방법과 그 효과를 말해 보자.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시간을 마치 형체가 있는 사물인 것처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일종의 낯설게하기를 통해 편지를 받았다는 일상적 표현에 새로운 느낌을 부여하고 있다.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람이 아닌 돌을 감정이 있는 사람인 것처럼 표현한 의인법을 통해 추억조차 사라지고 떠올릴 수 없게 된 암담한 현실에 대한 슬픔의 정서를 부각하고 있다.

 

3. 다음을 참고하여 이 시에 나타난 고통과 상처가 무엇인지 각자의 의견을 말해 보자.

이 시는 단순한 실연의 상처를 다룬 시가 아니라 1970년대의 암울한 현실 상황을 비유적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그 시대를 고통스럽게 버텨 가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나'이자 '그대'이며, 저마다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도는 유령과 같은 존재임을 표현한 것이다. 제목은 '조그만 사랑 노래'이지만 시대의 고통과 정신의 상처를 다룬 '심각한 사랑 노래'임을 알 수 있다.

이 시가 1970년대의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성긴 눈'과 같은 존재로 방황하는 사람들의 괴롭고 암울한 심정을 드러낸 작품이라고 할 때, 이 시에 나타난 고통과 상처는 민주화의 실패로 인한 정치적 방황, 도시화 · 산업화로 인한 고향의 상실, 인간 소외로 인한 심리적 괴로움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 '어제를 동여맨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나의 사랑 노래'라는 제목으로 시를 한 편 써 보자.

나의 사랑 노래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습니다.

오늘을 시작하는 사랑 노래를 불렀습니다.

당신이 보낸 편지는

어제와 오늘을 날카롭게 구분하고 있지마는

내가 부르는 사랑 노래는

오늘을 사랑스러운 어제로 만들 것입니다.

사랑했던 순간은 아름답지만,

사랑하는 순간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밤새도록 눈이 쌓인 저 들판은

그대를 사랑하는 나에게는

마음을 고백하는 편지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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