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1984)-

 

해           설

[개관 정리]

성격 : 독백적, 의지적, 긍정적

표현

* 동일한 구절을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의미를 강조함.

* 발랄하고 경쾌한 상상력에 힘입어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드러냄.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그래 살아봐야지 → 화자가 스스로 다짐하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되는 힘든 시대에 살고 있으며, 지금껏 체념적인 태도로 살아왔음을 암시하고 있다. 동시에 앞으로 힘든 현실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겠다는 의지와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냄.

*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 현실에 대해 융통성 있고 긍정적으로 대응하며

* 쓰러지는 법이 없는 → 공의 긍정적 속성, 좌절하지 않는

* 탄력의 나라의 왕자 → 동화적이고 발랄한 상상력

                                    힘들어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공과 같은 존재

* 가볍게 떠올라야지 →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자는 다짐

* 최선의 꼴 → 공과 같은 둥근 모양이 화자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모양이자 바른 삶의 태도라는 의미

* 공이 되어 → 화자의 지향,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삶의 자세

 

제재 : 공

화자 : 공의 속성을 통해 삶에 대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존재

주제탄력 있는 삶(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움직이고 대응할 준비를 갖춤)에 대한 긍정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떨어져도 튀는 공

◆ 2연 : 쓰러지는 법이 없는 탄력적인 공

◆ 3연 : 곧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공

◆ 4연 : 최선의 꼴인 공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하는 문제를 '공'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화자는 떨어져도 다시 튀어오르는 공처럼,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곧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공처럼 살겠다고 노래하고 있다. 즉, 어떤 일이 있어도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그러한 삶의 태도를 갖겠다는 다짐을 '공;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이 시는 '그래 살아봐야지'라는 말로 시작하면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떨어지더라도 쓰러지지 않으며 가볍게 떠오르면서 늘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삶을 지향하는 태도를 잘 보여 준다. 동일한 시구를 일정하게 반복함으로서 튀어오르는 공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운율감을 형성하고, 공의 속성을 이용한 주제의 형상화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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