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사회와 그 적들(1991)

-김소진-  

◆ 소설 읽기  

● 줄거리

1990년 민주화 시위 도중에 대학생 김귀정이 사망하자 그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시민 단체 사람들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대책위, 밥풀때기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인다. 밤무대 연주자이지만 실제로는 시장에서 즉석 투전판을 벌이며 사는 박상선,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한쪽 손목이 잘렸으나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아내까지 도망가 버린 강종천, 고물장수로 밥풀때기의 대표격인 전을룡 등 자신의 노동력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민중들이 바로 밥풀때기로, 이들은 과격한 행동으로 대책위 사람들과 대립한다. 이성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화 시위를 하려고 하는 대책위 사람들은 밥풀때기들이 폭력적인 방법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병원을 떠나 주기를 요구한다. 다음 날 박상선이 실족사한 상태로 발견된다.

● 인물의 성격

 밥풀때기 → 도시 주변부의 소외 계층, 기저부의 민중들

대책위 사람들 →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이론적으로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

●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민주화 시위 도중 한 대학생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구성된 대책위 사람들과 밥풀때기로 불리는 사람들을 통해 '열린 사회의 적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대책위 사람들은 이성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밥풀때기들은 폭력적이고 과격한 방법도 불사하려고 한다. 이 소설에서 '열린 사회'는 민주적 질서와 절차가 보장되는 사회이고, 그것을 부정하는 밥풀때기와 같은 사람들이 '열린 사회의 적들'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들과 같은 민중이 배제되고 희생되는 우리 사회가 과연 '열린 사회'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민중들이 충동적이고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민주화보다 실질적인 가난의 해결이 더 절실하기 때문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다양한 삶의 이력을 가진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인 밥풀때기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 핵심사항 정리

갈래 : 현대, 단편, 사실주의 소설

배경

* 시간적 → 현대

* 공간적 → 서울 백병원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민주화 과정에서 소외된 민중들의 삶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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