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황서방(1925)

-김동인-  

◆ 소설 읽기  

● 줄거리

순박하고 인심이 후하며 평화로운 X촌에 도회 사람(Z씨)이 찾아오게 된다. 도회 사람은 마을 사람들에게 도회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자신은 그러한 도회에 염증이 느껴짐과 동시에 농촌의 흙냄새가 그리워 이 마을을 찾게 되었음을 밝힌다.

예전에 도회에 가 본 적이 있는 황 서방은 Z씨의 말을 그대로 믿으며, 자신이 시고렝 태어난 것을 행복하다고 여긴다. 서너 달 뒤 Z씨는 처음 왔을 때와는 전혀 딴판으로, 시골에 대한 온갖 욕설을 퍼붓고 도회로 다시 돌아간다. 황 서방은 도회에 대한 막연하고 맹목적인 동경심을 품고 자신의 전(全) 재산을 정리해 도회로 간다.

황 서방은 낯설기만 한 도회 풍경과 삶의 모습에 마냥 신기해하고, 이것저것 해 보다 밑천이 떨어지자 일거리를 찾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황 서방은 일거리는 얻지도 못하고, 그 대신 도회 사람들의 사납고 야박한 인심만을 경험하게 된다.

도회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가 차갑게 거절만 당한 황 서방은 그제야 자기의 분수를 깨닫고 다시 X촌으로 향한다.

● 인물의 성격

황서방 → 타인의 말만 듣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지향하는 곳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결여된 채로 행동하는 순박하고 순진한 시골 사람이다.

◆ Z씨 → 자신이 처한 삶의 조건이나 환경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여 주는 도회 사람이다.

도회지 옆집 사람, 큰 기왓집 사람 → 이웃의 고통이나 불행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야박하고 몰인정한 도시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인물이다.

● 이해와 감상

이 소설은 주인공 '황 서방'을 통해 인간의 무지와 맹목적 동경심에 대한 비판 및 고발을 드러내고 있다. 황 서방이 경험한 도회(겉으로 경험한 도회 - 여행의 공간으로서의 도회)는 처음에는 멋지고 아름답고 황홀한 곳이었지만, 나중에 경험한 도회(속으로 경험한 도회 - 생활 공간으로서의 도회)는 삭막하고 비정하고 몰인정하기 그지없는 곳으로서, 생활 능력이 없는 사람은 굶어 죽기 딱 좋은 곳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주인공 황 서방은 타인의 말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과 신뢰, 낯설고 새로운 삶의 공간에 대한 준비의 부족, 낯설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지나치고 맹목적인 동경, 무계획적이고 철저하지 못한 생활 계획과 경제 관념 등으로 인해 건전하고 냉철한 현실 판단과 상황 인식이 결여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그 결과 그는 단순한 여행 공간으로서의 도회와 진정한 생활 공간으로서의 도회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절망과 비애감을 느끼며 귀향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형상화되어 있다.

 

◆ 작품 속에 그려진 '시골'과 '도회'의 모습

 시   골

도   회

* 이웃끼리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공간

* 돈이 없어도 굶어 죽지는 않는 공간

* 새롭지는 않지만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공간

* 무관심과 이기주의적인 삶의 태도가 지배하는 삭막하고 몰인정한 공간

* 돈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공간

* 새롭기는 하지만 부정적이고 냉정한 공간

 

● 핵심사항 정리

◆ 갈래 : 현대 단편소설 - 현실 비판적, 교훈적

◆ 배경 : 시간 - 일제강점기,  공간 - 농촌과 도시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표현상 특징

* 다소 모자라는 부정적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교훈적 주제의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

* 서술자의 요약적 서술을 통해 작품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제시함.

◆ 주제인간의 무지와 맹목적 동경심에 대한 비판 및 고발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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