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서(1955)

-손창섭-  

◆ 소설 읽기  

● 줄거리

사회에서 소외된 비정상적 인간들의 병적인 도착심리를 그린 작품이다. 달수와 준석, 창애는 규홍의 하숙비를 뜯어먹고 산다. 본래 이 집 주인은 창애의 아버지 박노인이지만, 행상 때문에 늘 집을 비운다. 달수는 직업을 구하기 위하여 매일 거리를 쏘다니다가 밤이 되어서야 들어온다. 준석은 달수만 보면 공연히 시비를 건다. 세 사람은 만나면 창애 신랑감 문제로 의견이 구구하다. 준석은 규홍을 후보자로 추천한다. 위선자 준석은 어느 겨울 밤 창애 방에 침입하여 육체관계를 맺고 창애를 임신시킨다. 이 사실을 달수가 폭로하자 준석은 앙갚음으로 병역기피자가 아니면 혈서를 써보이라고 강요한다. 도마 위에 놓인 달수의 손가락을 칼로 내리친 준석은 도망을 치고 만다.

● 인물의 성격

◆ 달수 → 법대생이며 고학생. 구직을 하지만 번번이 좌절됨. 친구 규홍의 집에서 얹혀 살고 있지만,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하여 타인에게 기생하는 현재의 처지에서 벗어나 대학 생활을 마치기를 원함. 졸업 후 판검사가 되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음. 미군용 트럭에 치여 죽은 앞사람을 본 후 죽음의 공포를 갖고 있음. 현재의 결핍에서 벗어나 현실적 질서에 안착하여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망 지님. 규홍과 창애의 결혼에 대해 반대함. 작품 말미에서 창애의 배를 보며 절망에 빠져 눈물을 흘림. 어떤 사태에 대한 자신의 판단에 있긴 하나 그 결론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인물.

◆ 준석 → 군속으로 일선을 편력하다가 한쪽 다리를 잃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고, 상이군인 행세를 함(사실은 군무원을 했었음). '군대'로 대표되는 남성적 힘의상징으로 자신을 표방하고 있음.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이 무력하게 현재에 고차된 채 육욕만을 채움. 퇴행적 욕망의 주체. 달수에게 '거지'가 무슨 대학이냐며 대학을 그만두고 군대를 가라고 함. 달수를 국적(國敵)이며 병역기피자라고 말함. 작품 말미에 '자원 입대'라는 혈서를 쓰라고 달수를 강요하다가 강제로 손가락을 절단하고 집을 나가버림. 즉 미래의 희망이 없는 자신의 좌절의식을 유독 달수에게 공격적 본능으로 표출하는 인물. 시 쓰는 규홍도 대장부답지 못한 여자애 같은 일을 한다고 못마땅해 하지만 그의 식객이기에 규홍에게만은 함부로 대하지 못함. 냉소적인 성격. 자신의 처지에 대한 절망으로 분노하고 있으며 타인들의 삶도 자신의 삶처럼 희망 없이 전락하기를 바라고 있음. 타인들도 똑같이 희생당하기를 바라는 인물.

◆ 규홍 → 법대를 나와 판검사가 되어야 한다는 부친의 바람을 무시하고 국문과에 적을 두고 시를 쓰는데 몰두하는 시인 지망생. 오갈 데 없는 친구를 도와주고 그들에게 불평 한 마디 없는 무탈한 성격의 너그러운 인물. 그의 이러한 성격은 암다만 전후 상황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긍정적인 인물로 볼 수 있음. 그러나 그의 <혈서>라는 시를 볼 때, 그의 삶도 고통과 무의미의 연속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시를 쓰는 행위는 물화(物化)된 현실적 질서를 넘어서 보다 바람직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망의 구체적 실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충남 어느 지역의 면장을 지내는 부모를 둔 부유한 집안의 장남. 법대에 들어가 판검사가 된다는 조건으로 유학왔으나 국문과에 들어가 문학 공부를 하고 있고, 집에서 생활비를 타 쓰고 있음. 현재 거처하고 있는 집은 자신의 부친 친구집으로 중학시절부터 하숙하던 곳으로 전쟁 발발로 피난 갔다가 돌아와보니 주인은 없고 십육칠 세의 창애가 있었음. 그 후로 이 곳에 다시 머물게 됨. 대학교에 갔다가 밤에는 문학을 위해 불어 강습까지 다님. 그가 쓴 <혈서>라는 시는 삶을 치열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혈서의 외침은 '내용 없는' 것임을 확인할 때, 아무런 희망도 없는 암다마고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의지와 다짐임을 알 수 있다. (목표의식의 부재) 어떤 사회적 아픔이 매 순간을 혈서 쓰듯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었을까? 그러나 이 혈서는 준석의 돌출 행동으로 인해 현실화되자마자 속악한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비천한 행위로 전락하고 만다.

◆ 창애 → 전쟁 중 피난갔다가 규홍이 환도한 뒤에 하숙집에 있었던 소녀. 현재 집안에서 식모 역할을 하고 있음. 무표정하고 유령 같이 멍하니 앉아 있음. 간질병 환자임. 60이 넘는 노부가 있음. 아무런 의욕도 목표의식도 없는 인물. 임신으로 점점 배가 부풀어오름. 손창섭의 <비오는 날>에서 동옥처럼 정신적, 육체적 불구자로 형상화됨. "돌부처, 돌멩이, 석상, 목석, 바위" 등의 정물적인 수식어로 묘사되고 광물성의 이미지를 띰. 비참한 현실로부터 도피하여 생명 이전의 무기물로 회귀하고자 하는 태도를 볼 수도 있고, 불가항력적인 현실에 대한 체념과 견딤의 역설적 의지를 찾아낼 수도 있을 것임.

◆ 창애 아버지 → 60이 넘는 나이의 노부. 서당에서 천자를 떼고, 신식학교 4학년을 졸업했음. 도필 및 먹장수, 창애를 규홍의 집에 맡기게 됨. 장사를 위해 지방 행각을 하고 밥보다는 술을 좋아함. 창애를 안타까워 함. 편지를 써서 규홍이가 창애를 배필로 삼아 주기를 바라는 편지를 씀.

● 구성 단계

◆ 발단 : 규홍의 집에서 기숙하는 달수와 준수의 언쟁

◆ 전개 : 규홍의 품성과 가정 환경 그리고 창애의 내력

◆ 위기 : 규홍과 창애의 결혼 문제에 관한 달수와 준석의 언쟁

◆ 절정 : 창애의 임신을 둘러싼 세 청년의 갈등

결말 : 달수의 혈서와 준석의 이탈

● 이해와 감상

이 소설은 인간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전후(戰後) 젊은이들의 절망적인 삶의 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전후소설이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따라지(원래 노름판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노름판에서 '따라지'는 결코 행운을 잡을 수 없다.) 인생, 즉 가난한 하층민으로서 현실에서의 아웃사이더(이방인)에 속하는 인물들에 대한 문학적 고찰인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의 묘미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가'를 화두로 하여, 일자리 찾기에 실패한 인물이 도달하는 어떤 정신의 극점을 보여 준다는 데 있다.

 

이 작품에 나오는 달수와 규홍은, 현재의 결핍을 넘어서 보다 바람직한 삶을 모색하는 상승 지향적 욕망을 지닌다는 점에서 동질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세 인물(달수, 규홍, 준석)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물론 준석은 냉소와 비판이지만, 그의 냉소적 비판이 그의 삶을 유지시키는 힘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삶은 결국 무의미한 혈서를 쓰는 것과 같다. 삶의 전망이 부재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손창섭의 인물들은 이렇듯 사회적 원인에 의해 상처받고 병든 전망이 부재한 사회를 살아가는 자들이다.

 

작품에서 보이는 달수와 준석의 논쟁은 ①달수의 구직 행위 ②달수의 군 입대 및 병역 기피 논란 ③창애와 규홍의 결혼 문제 ④누가 창애와 함게 이불을 덮고 잘 것인가? ⑤창애의 임신 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 두 사람의 논쟁은 서술자는 "맹랑한 논쟁, 기괴한 논쟁, 어처구니없는 토론, 영원히 일치점에 도달할 수 없는 괴이한 논전, 무의미한 논쟁, 운명적인 논전, 보람 없는 토론, 운명적인 대립" 등으로 표현하면서, 영원히 엇나간 채 서로 의사소통에 이르지 못하는 달수와 준석이 운명에 희롱당하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손창섭 소설에서는 어떤 출구도 찾을 수 없는 닫힌 상황에 갇혀, 마침내는 출구를 찾으려는 의식조차 놓쳐 버린 사람들, 그러하기에 마치 돌이나 나무처럼 사물화된 인간 군상의 현실을 반영한다. 사물화된 인간들이기에 그들 사이의 소통도 잇을 수 없다. 그들은 모두가 절대적인 자기 자신에 갇혀 있으니 그들 사이의 무성의한 말들은 서로에게 가 닿지 않는 소음일 뿐이다. 그러기에 달수와 준석의 논쟁을 서술자는 '맹랑한, 기괴한, 어처구니없는, 괴이한' 논쟁이라 했던 것이다.

 

이 작품의 서술은 '~것이다', '~것이었다.'라는 종결 어미를 많이 활용한 간접 화법이 주를 이룬다. 인물들 간의 대화에서도 사용된 이러한 문체는 작가의 목소리를 개입시키고자 하는 의도에 따른 것이며, 이것을 통해 사건의 추이를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주인공에 대한 작가의 냉소적 · 비판적 묘사가 가능해진다.  손창섭의 소설 문체는 지적인 비판이나 서정적 · 시적 묘사보다도 정서 환기를 목적으로 한다. 대개 '점착력 있는 집요한 문장'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정의된 그의 문장은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가뜩이나, 걸핏하면, 툭 하면, 벌컥' 따위의 부사들과, 사건의 추이를 간접적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상황의 압도적 작용을 속도 있게 제시하는 '~것이다'라는 종결 어미의 빈번한 사용으로 독자들의 의식 속에 사건보다는 그 사건에 의해 환기된 감정을 전달해 준다. 이 소설에서도 역시 '~것이다'는 작가 자신이 그의 주인공을 냉소적으로 묘사할 때 예외없이 쓰이고 있다.

 

사회에서 소외된 비정상적 인간들의 병적인 도착심리를 그린 작품이다. 달수와 준석, 창애는 규홍의 하숙비를 뜯어먹고 산다. 본래 이 집 주인은 창애의 아버지 박노인이지만, 행상 때문에 늘 집을 비운다. 달 수는 직업을 구하기 위하여 매일 거리를 쏘다니다가 밤이 되어서야 들어온다. 준석은 달수만 보면 공연히 시비를 건다. 세 사람은 만나면 창애 신랑감 문제로 의견이 구구하다. 준석은 규홍을 후보자로 추천한다. 위선자 준석은 어느 겨울 밤 창애 방에 침입하여 육체 관계를 맺고 창애를 임신시킨다. 이 사실을 달수가 폭로하자, 준석은 앙갚음으로 병역 기피자가 아니면 혈서를 써보이라고 강요한다. 도마 위에 놓인 달수의 손가락을 칼로 내리친 준석은 도망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비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신체장애자이다. 이러한 인간의 불구성은 손창섭 소설의 특징이기도 하다. 한 집에서 동거생활을 하고 있는 <혈서>의 인물들의 삶은 매우 일그러져 형상화된다. 달수는 가능하지도 않은 일자리를 찾아 끝없이 거리를 헤매는 실업자이고, 준석은 비틀어질 대로 비틀어진 성격을 가진 신체장애자이며, 창애는 천치이자 간질병 환자이다. 이들은 모두 파열되고 분열된 인간으로서 언제나 무의미한 입씨름으로 서로를 헐뜯는다. 특히 달수의 손가락을 자르는 준석의 가학적 폭력은 자신의 다리를 잃은 데 대한 과잉된 보상심리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사실 여부를 알 수는 없으나 준석이 자신의 다리를 전장에서 잃었음을 강조하는 대목은 이들의 결함이 인간의 본성 자체에서 연유하는 것이 아니라 전후 현실의 상황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 핵심사항 정리

갈래 : 단편, 전후소설

배경 : 시간 → 전쟁 직후

              공간 → 규홍이 하숙집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특징 : 절망적, 허무주의적, 냉소적 경향

              부정의 미학에 입각하여 현실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있다.

주제 전후 삶의 축을 상실한 젊은이들의 절망적인 삶

              전망 부재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허무한 삶

● 더 읽을거리

■ 손창섭의 작품 세계

평양 출생의 소설가로서 착실한 필치로 이상 성격의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 내어 1950년대의 불안한 상황을 형상하는 데 주력했다. 대표작으로는 <비 오는 날>, <잉여인간>, <낙서록> 등이 있다. 6 · 25전쟁의 충격으로 뒤틀린 한국 현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구 상태를 압축하여 인간 본래의 드러내는 다수의 작품을 썼다.

손창섭 소설의 형식적 특징은 우선, 결말의 부재이다. 즉 사태가 끝나지 않고 있다. 종래의 소설에 대한 도전이다. 그리고 모든 등장 인물의 명칭이 한자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종래의 표기 방식에 대한 거부이다. 이런 표기 방식은 사건 또는 스토리를 거의 무시하고 인물의 성격만 문제 삼는 그의 소설 세계와 맞물린다. 또 문장의 대부분이 '~것이다/것이었다.'란 특이한 종지형으로 서술된다. 이는 어떤 감정도 가치 판단도 개입되지 않은 철저하게 방관적인 이방인과 같은 태도를 드러낸다. 손창섭은 전쟁이라든가 그로 인한 1950년대 현실의 황폐상 등 객관 현실의 탐구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의 작품은 주로 해방 후의 혼란과 6 · 25라는 민족사의 비극 속에서 불구적인 육체와 비정상적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인간에 대한 부정과 야유의 시선을 던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인간의 따스한 애정에 대한 향수가 깃들어 있다.

그리고 손창섭의 작품 중에 <비 오는 날>, <혈서> 등과 함께 손창섭의 전후소설에 속하는 작품이다. 한국 소설은 전후 소설에 이르러 그 의식이나 기법 면에서 현대 소설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전후소설이란 한국 전쟁 이후 약 10여 년간 손창섭, 장용학, 서기원, 오상원, 이범선 등의 소설에 나타나는 어떤 경향으로 특징지어졌는데 전쟁의 참혹성과 거기에서 오는 허무의식, 인간성의 파괴, 그리고 생활의 의욕을 상실하고 방황하는 황폐한 삶의 양태 등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손창섭의 소설은 전후 의식을 새로운 소설 기법으로 수용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작가는 전쟁의 상흔을 숙명적으로 안고 살아가는 처참한 인간상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러한 왜곡된 인간의 출현은 인간 자체의 정신적 결함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전쟁과 전후 현실의 어두운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것이 특징적이다. 바로 이러한 점, 다시 말하면 인간의 모든 문제는 인간 밖의 역사나 사회로 돌리고 자신들의 고통을 과장한다는 비판을, 전후세대를 이어 등장한 60년대 작가들로부터 듣게 된다.

 

■ 손창섭 소설의 인물과 묘사상의 특징

손창섭 소설의 인물들에게는 일반적 의미에서의 인물 묘사가 거의 없다. 용모라든지 신상 등에 대해서 작가는 거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희극적인 대사나, 깊은 것은 아니면서도 작가의 인간 통찰에서 나온 심리적 묘사나,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 관찰로서 리얼리티를 획득하고 있다. 또한, 인물들은 정상적인 육체와 삶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그의 초기 단편들은 심신 장애자가, 후기는 비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인간들이 주인공이다.

<비오는 날>에서도 여주인공인 동옥은 절름발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인물을 더욱 절망적으로 만드는 것은 우울한 배경이다. 이 작품에서도 동옥 남매의 사는 곳이 '금방 도깨비가 나올 듯한 폐가 같은 집'이고, 시간적 배경도 비가 오거나 저녁 때의 음산한 분위기이다. 원구가 동옥 남매를 방문하는 때는 늘 비가 오는 날이고, 반대로 동오기 원구를 찾아갈 때는 비가 오지 않는 날이지만 저녁 때이다.

게다가 그 인물들은 현실 상황이 주는 압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인물이어서, 그들의 불행한 생활 조건을 더욱 절망적인 것으로 만든다. 그의 소설에는 반공 포로, 상이 군인, 병역 기피자, 고아 등 해방과 6 · 25 전쟁으로 정신적, 물질적 상처를 입은 인물들이 주로 등장하는데, 이들이 보여주는 부정적 생활관은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비롯된 작가의 운명론적 인간관이 투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소설들은 이 격변기의 사회에서 뿌리를 잃어 버린 자들이 얼마나 빨리 철저하게 허물어지는가를 예리하게 묘사한다. 그의 숙명적 인간관은 바로 격변기를 사는 인간의 부정적 생활관의 한 장면이다.

 green37_up.gif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