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1987)

-양귀자-  

◆ 소설 읽기  

● 줄거리

어느 날 나는 쉰 목소리의 전화를 한 통 받는다. 전화의 주인공은 25년 전 고향 전주의 철길 옆동네에 살던 찐빵집 딸 박은자였다. 은자는 신문사에서 나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며, 소설가의 옛 친구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은자는 내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까 봐 머뭇거리는 기색이었으나 나는 25년 전 그녀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잘 불렀던 은자는 지금 밤무대 가수 미나 박이 되어 있었다. 부천의 나이트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은자는 다음 주에 신사동에 카페를 개업하게 되어 이번 주까지만 부천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안에 꼭 자신을 찾아오라는 다짐을 한다.

나는 전화를 끊고 옛 추억에 잠긴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나서는 생계를 큰오빠가 도맡아 꾸려가고 있었다. 큰오빠 밑으로 네 명의 오빠와 나, 여동생이 딸린 대식구였지만, 큰오빠는 그 식구들을 늠름하게 잘 키워 성공시켜 놓았다. 언제나 돈이 궁했던 시절, 용돈을 털어 사먹었던 은자네 찐빵은 별미 중에 별미였다. 나는 그런 은자의 전화가 반가웠지만, 은자를 찾아가는 일을 왠지 망설이게 된다.

다음 날, 은자는 다시 전화를 걸어 재회를 재촉한다. 은자는 한때 고생했지만, 지금은 아들을 둘 두었으며 성공해서 꽤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은자의 전화를 끊은 나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는다. 전주의 옛 고향집에서 큰오빠와 살고 있는 어머니는 큰오빠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매일을 술로 지샌다는 이야기를 한다. 큰오빠는 고생 끝에 얻은 성공 뒤의 허망함을 느끼는 듯했다. 나는 은자를 찾아가기로 하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은자가 마지막으로 나이트클럽에 출연한다는 일요일, 나는 큰오빠가 고향집을 팔기로 했다는 동생의 전화를 받는다. 결정을 내리고 나서도 끝까지 고향집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큰오빠가 몹시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은자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짙은 화장을 하여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여가수가 부르는 한계령을 듣는다. 노래를 들으며 나는 큰오빠가 살아온 세월과 고단한 삶의 무게가 떠올라 눈물을 흘리며 노래에 빠져든다. 나는 그 여가수가 은자라고 생각하며 그냥 돌아온다. 사흘 뒤 은자는 전화를 걸어 자신을 찾아오지 않은 나의 무심함을 질타한다. 그리고 신사동에 '좋은 나라'라는 카페를 개업했다며 그곳에 들를 일이 있으면 꼭 찾아오라고 말한다. 나는 은자가 지은 '좋은 나라'라는 카페 이름에 감탄하며, 내가 그곳에 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 인물의 성격

→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이며 여류 작가. 섬세한 성격이며 소심한 면도 있어, 옛 친구 은자와의 조우를 자꾸만 망설이게 됨.

은자 → 주인공 '나'의 어린 시절 단짝 친구로, '나'를 몹시 보고 싶어 하는 인물. 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게 되자 '나'의 무심함을 탓하며 원망하기도 하지만, 본심은 착해서 이해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함.

큰오빠 → 주인공의 큰오빠로 어린 나이에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 온 인물. 열심히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문득 찾아온 인생에 대한 깊은 회의에 힘겨워 함.

● 구성 단계

발단 : 작가인 '나'는 자신을 기억하는지 묻는 옛 친구 박은자의 전화를 받고, 그 자신이 가수로 활동하는 나이트클럽에 찾아올 것을 요청함.

전개 : 나는 은자와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그녀와의 옛 추억에 젖어든다. 단짝 친구였던 은자를 다시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은자의 계속되는 재촉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를 만나러 가는 것을 자꾸만 주저하게 된다.

위기 : 은자는 자신이 이번주까지만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을 강조하지만, 끝내 망설이던 '나'는 일요일까지 안절부절 못함.

절정 : 마침내 나이트클럽에 간 '나'는 그곳에서 '한계령'이라는 노래를 듣고 감동하며 그 여가수가 은자일 것이라고 확신한 채 그냥 돌아옴.

결말 : 며칠 후 다시 전화한 은자는 나의 무심함을 탓하며 자신이 개업한 카페 '좋은 나라'에 꼭 들를 것을 다시 당부함.

● 이해와 감상

<한계령>은 양귀자의 연작소설집 『원미동 사람들』에 실린 단편 소설이다. 작가는 1982년 부천 원미동으로 이사하여 겪게 된 일들과 만나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묶어 <원미동 사람들>을 냈는데, 이 창작집에서 1980년대의 한국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변두리 소시민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과 그에 바탕을 둔 꼼꼼한 묘사로 1988년에는 제5회 류주현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계령>에 나오는 옛 고향 친구 은자는 양귀자가 1984년에 발표한 <유황불>이라는 작품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다. 작가 자신의 삶과 작품은 별개라는 점을 알면서도 <한계령>에서 우리는 작가 양귀자의 유년시절을 읽는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와 젊은 나이에 대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큰오빠, 그리고 네 오빠와 동생이 있던 그 시절의 가난이나 궁핍함은 결코 어둠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빗속에서 들었던 친구의 노랫소리나, 형제끼리 용돈을 모아 사 먹었던 찐빵처럼 소박하고 따뜻하게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첫 장면에서 '찐빵집 하던 철길 옆의 그 친구'가 '나'에게 전화를 건다. 작중 상황은 옛 친구가 다시 만나자며 전화를 걸어오는 것과 '나'의 큰오빠가 조금씩 허물어져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옛 친구 은자는 자꾸만 어서 만날 것을 조급히 재촉하지만, '나'는 옛 추억 속에서 고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은자를 현실 세계에서 만나게 되는 일을 자꾸만 망설이게 된다. 결국 '나'는 은자를 찾아간 나이트클럽에서 허망하고 적적한 '한계령'을 들으며, 어두운 조명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여가수가 바로 은자일 것임을 확신한다. 고생스럽게 생계를 꾸려온 작중 화자의 큰오빠나 밤무대 가수 생활을 하며 고생하던 은자나 모두 안간힘을 쓰며 인생의 산봉우리를 넘어온 사람들이었다고, 노래를 듣는 내내 '나'는 생각한다. 황량한 인생의 길을 걸어 그 정상에 도달했다고 해도,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내려가라는 산울림뿐이었던 것이다. 힘겹게 삶을 꾸려낸 뒤 얻게 되는 인생의 허망함을 '나'는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나'가 나이트클럽을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은자를 만나지 않은 채 돌아오게 되는 것은 결국 그 '한계령'이라는 노래를 통해, 이미 은자의 삶의 여정을 다 이해했기 때문이다.

'나'가 바라보는 인생은 결코 허무한 무엇이 아니다. 결말 부분에서 '나'는 은자가 개업했다는 '좋은 나라'라는 카페 이름을 듣게 된다. 힘겹게 삶의 음지를 디뎌온 은자가 이제 비로소 다다른 곳은 결국 '좋은 나라'였던 것이다. '좋은 나라'는 인생의 고단함을 딛고 정상에 다다른 사람들이 허무함을 느끼게 되더라도 결국엔 '좋은 나라'에 도달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생각을 담고 있다.

이 작품에서 '나'는 박은자의 밤업소에 찾아갔다가 박은자를 만나지 못한 채, 노래 <한계령>의 마지막 대사를 들으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야 그 노래를 부른 것이 박은자임을 확신하게 된다. 노래 <한계령>은 가파른 한계령에 올라서서 밑으로 한없이 펼쳐진 깊고 깊은 산속을 바라볼 때의 막막함을 노래한 것이다. 따라서 나는 바로 그러한 막막한 심정을 바로 은자가 고단한 삶의 여정에서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은자는 바로 그 노래를 부르는 것을 통해, 다방과 밤업소를 전전하고 임신한 채 무대에 섰다가 사산한 것과 같은 자신의 암울하고 막막한 기억들을 삭여가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고단한 삶은 '나'가 밤업소에 다녀오던 날 밤에 꾼 꿈의 내용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박은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꿈속에서 어두운 하늘 아래 황량한 산을 오르고 있는 일련의 사람을 만난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같이 짐꾸러미를 메고 있었고, 그 중에 자신의 오빠도 끼여 있었다. 이 꿈에서 짐꾸러미는 소시민들의 고단한 삶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무리 속에 오빠가 끼여 있다는 것은 오빠 역시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을 기다려 주는 이가 없는데도 한사코 봉우리를 향하여 발을 옮긴다. 이는 곧 고단하고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달프게 살아가는 소시민의 애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 핵심사항 정리

◆ 갈래 : 단편소설, 현대소설, 연작소설, 세태소설

◆ 배경 : 1980년대 부천시 원미동과 서울

◆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관찰자 시점이 혼재되어 있음)

표현상 특징

* '한계령'이라는 노래를 통해 작가의 인생관이 효과적으로 표현됨.

* 부천이라는 실제 지명의 사용으로, 이야기의 현실성을 더해 줌.

* 일상적이고 평이한 언어를 사용하여 인간의 삶을 되돌아보고 의미를 반추함.

*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함.

출전 : 『원미동 사람들』(1987)

◆ 주제

* 소시민이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받는 위안

* 근대화로 인해 삶의 주변부로 밀려난 사람들의 고단한 소시민적 삶에 대한 연민과 과거의 추억으로부터 받는 위안

● 생각해 볼 문제

1. '나'가 끝내 은자를 찾아가서 만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은자는 나에게 있어 고향의 표지판이다. 즉 고향은 모두 변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있는데, '나'에게 그런 기억 속의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은자이다. 즉 '나'는 은자에 대한 옛 기억들로써 고향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변해 버린 은자를 보고서 마음속에 남아 있는 고향을 잃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은자를 만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2. 여가수가 부르는 노래 '한계령'이 나에게 감동을 준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한계령의 가사는 산을 오르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지친 어깨를 떠미는 바람뿐이다.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평생 가족들을 부양해 왔지만, 이제는 흘러간 세월 속에서 허무함만을 느끼고 있는 큰오빠를 떠올리게 된다. 허탈감에 빠져있는 큰오빠를 내내 안쓰러워하던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가 짊어지고 온 삶의 무게를 새삼 느끼고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이다.

 

3. 이 작품은 '나'의 옛 고향 친구인 은자의 이야기와 '나'의 큰오빠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나'는 왜 은자의 전화를 받고 나서 큰오빠를 떠올리게 되는지 생각해 보자.

⇒ 은자는 '나'에게 있어 고향을 상징하고 그런 '나'의 고향은 언제나 큰오빠에 의해 이루어지고 지켜져 온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은자가 털어놓는 힘든 삶의 여정과 이제 비로소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 고백은 여태까지 힘겹게 달려왔으면서, 그 도착 지점에 다다라 돌아온 생을 돌아보며 아쉬움과 허전함을 견디지 못해 괴로워하는 큰오빠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4. 노래 '한계령'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알아보자.

⇒ 한계령은 나의 고향 친구로 짐작되는 여가수가 나이트클럽에서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다. 이 노래는 가파르기만 한 한계령을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겹게 올라가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지친 어깨를 떠미는 바람밖에 없다는내용이 담겨있다. 나는 이 노래를 통해 젊음을 바쳐 식구들을 부양해야 했고, 지금은 자신의 삶을 허탈한 심정으로 되돌아보고 있는 큰오빠의 모습을 본다. 그러한 오빠를 동정하던 나는 이 노래가 마치 큰오빠의 삶을 노래하는 것 같아서 눈물을 흘리게 한다. 아울러 나의 어린 시절 친구인 은자가 미나박이라는 이름의 밤무대 가수가 되기까지의 고달프고도 힘들었던 삶이 이 노래 속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 노래는 은자, 나 그리고 큰오빠 등, 여러 인물들이 고달픈 삶의 역정을 거치면서 겪어야 했던 고단한 심정을 위로해 주는 것 같은 노래이다.

● 더 읽을거리

 양귀자의 『희망』

『희망』은 『한계령』과 마찬가지로 인간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잘 드러나 있는 장편소설이다. 원제가 「잘까라, 밤이여」였던 이 소설은 희망과 절망, 폭력과 소외, 갈등과 이해 등으로 얼룩져 있는 우리들의 작은 삶을 변두리 나성 여관 안에 압축시켜 풀어놓고 있다.

사소한 일로 종종 말다툼이 벌어지고, 몇 푼 안 되는 돈 때문에 명암이 교차하는 우리들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대학 입시에 실패한 삼수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관에 장기 투숙하고 있는 인간 군상들의 크고 작은 일상들을 관찰하고 판다나는 이 소설은 앞의 원미동 연작들에서 한발 더 나아가 198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예리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삶에 대한 혹은 인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양귀자 소설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한 작품이라 하겠다.

 

 양희은의 노래 <한계령>

하덕규가 작사하고 양희은이 불러서 유명해진 노래 한계령은 사람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봉우리를 향해 힘겹게 올라가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지친 어깨를 떠미는 바람밖에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소설에서는 큰오빠나 은자처럼 고달픈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 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뜰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양귀자와 '원미동'

양귀자의 연작집 『원미동 사람들』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공간이 바로 부천시 원미동이다. 이 공간은 실제적 지명을 사용함으로써 이야기의 현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작가는 이 원미동이라는 곳이 작품 속에 등장하게 된 연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1981년 그 해 겨울,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전철을 타고 부천까지 가서 복덕방을 기웃거리던 나는 이 도시의 동네 이름 중에 '원미동'이란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원미동이라니. 멀고 아름다운 동네라니. 동네 이름 앞에서 나는 그만 할 말을 잊었다. 무던히도 춥던 그 겨울, 며칠째 서울로 경기도로 집을 구하러 다니던 내 앞에 던져진 그 동네 이름은 그대로 내 가슴에 박혀 하나의 화두가 되어 버렸다. 이후 십 년 간 원미동에 살면서 나는 내가 작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다행스럽게 여겼다.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삶이 지어내는 온갖 쓸쓸한 표정들은 마침 내가 작가였기 때문에 고스라니 기록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기록들은 또한, 나만의 믿음이었지만, 8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초상이기도 했으므로 나는 한층 더 부지런히 쓸 수가 있었다. 그리고 점차 알게 되었다. 내게 있어 화두는 '원미동'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사람과 사람을 통해서 만이 멀고 아름다운 동네에 갈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기록이 끝난 후, 책의 제목은 원미동 사람들』이 되었다."     

 -양귀자, <조선일보-'80년대 우리의 초상>에서(1997.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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