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탄생(1956)

-장용학-  

◆ 소설 읽기  

● 줄거리

화가인 지호는 학교 선생을 하다 결석일수로 인해 우등상을 받지 못한 학생 때문에 교장과 언쟁을 하고 학교를 그만둔 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여 살던 집에서 쫓겨나 산 속의 굴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애인인 종희를 모델로 '마녀의 탄생'이란 그림을 그려 프랑스로 초대받았으나 가지 못한 채 근대의 합리적 세계의 부조리함을 인식한다. 종희는 돈 많은 노인과 결혼하겠다며 사라졌는데, 지호가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으로 자신의 그림을 태워 벌던 날, 그 노인(녹두 노인)이 나타나 인간을 버리고 천진난만하게 살라고 충고하면서 '마녀의 탄생'을 들고 가 버린다. 어느 날 도둑으로 오인되어 경찰서에서 며칠 지내고 나오니 어머니가 죽어 있다. 현대에서의 무의미한 삶에 지친 지호는 장작을 실어 와 어머니를 화장하여 인간이 아닌 비인(非人)으로 재탄생한다. 마침 나타난 녹두 노인이 쏟아진 비 속에서 불길을 살리려 하는 사이에 지호는 비인으로서 산 속으로 들어간다.

● 이해와 감상

합리주의 에 기인한 현대사회에 대한 지은이의 비판적 의식이 잘 반영된 작품이다. 사실주의적 기법이 무시되고 주인공을 통해 관념을 있는 그대로 나열하고 있는 관념 소설의 계열에 속한다. 따라서 스토리의 전개가 중요하지 않으며 작품 속에 제시되는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인'의 탄생이란 이성과 숫자에 기반을 둔 현대 세계에서의 삶을 거부하는 존재를 의미하며, 현대의 비인간성에 대한 역설적 비판의 의미를 지닌다.

● 핵심사항 정리

갈래 : 중편소설, 전후소설

특징

* 관념적 성격의 작품

* 전후 세대의 현실 비판의식을 반영한 작품

* 현대 세계의 부조리와 그 속에서 좌절한 화가의 삶

출전 : <사상계>(1956년)

주제현대의 합리적 세계의 비인간성에 대한 비판

●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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