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로가(嘆老歌)                           -신계영-

         

        아이 적 늙은이 보고 백발을 비웃더니

        그동안에 아이들이 나 웃을 줄 어이 알리

        아이야 웃지 마라 나도 웃던 아이로다.

         

        사람이 늙은 후에 거울이 원수로다.

        마음이 젊었더니 옛 얼굴만 여겼더니

        센 머리 씽건 양자 보니 다 죽어야 하이야.

         

        늙고 병이 드니 백발을 어이 하리

        소년행락이 어제론 듯 하다마는

        어디가 이 얼굴 가지고 옛 내로다 하리오.

         

        * 씽건 양자 : '찡그린 얼굴'이라는 의미로 추측됨.

 [ 현대어 풀이 ]

  • 내가 어린 시절에 늙은이들을 보면서 백발을 비웃었더니 / 그 사이에 아이들이 늙어 버린 나를 비웃을 줄을 어찌 알았겠는가? / 아이야 너무 웃지 마라, 나도 웃던 아이었도다(너희도 곧 늙는다).
  • 사람이 늙고 나면 거울이 원수와 같도다(늙은 모습을 봐야 하기 때문에). / 마음이 젊기 때문에 얼굴도 젊은 얼굴인 줄 알았더니 / 흰 머리 찡그린 모습을 보니 다 죽어가는 모습이로구나.
  • 늙고 병이 드니 백발을 어찌하겠는가?(어쩔 수 없다) / 어린 시절의 즐거움이 어제인 듯 하지마는 / 어디 가서 이 늙은 얼굴을 가지고 옛날의 젊은 나라고 하겠는가.

 [ 이해와 감상 ]

탄로가 계열에 속하는 작품으로 총 3수가 전해진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변해 버린 외양을 보며 젊은 시절에 늙은이를 보고 웃던 자신이 이제 남의 비웃음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음을 탄식하고 있다.

제1수는 늙음을 비웃지 않기를 바라는 화자의 마음을 노래했고, 제2수에서는 늙어서 달라져 버린 모습에 대한 한탄을 노래했으며, 제3수에서는 지나간 젊음에 대한 아쉬움과 늙음에 대한 한탄을 노래하고 있다.

 [ 정리 ]

◆ 형식 및 갈래 : 고시조, 탄로가

특성

* 대조적, 직서적

* 설의법, 영탄법을 통해 탄식하는 어조를 보임.

* 과거(젊은 얼굴)와 현재(늙은이)의 대비, 시어의 반복으로 의미 강조

◆ 주제 : 늙음에 대한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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