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너는 어이 ~                           -서경덕-



                                                         
                                              <청구영언>

 [ 현대어 풀이 ]

  • 마음아, 너는 어찌하여 늘 젊어 있느냐?
  • 내가 늙을 때면 너인들 늙지 않겠느냐?
  • 아마도 너(젊은 마음)를 쫓아다니다가 남을 웃길까 두렵구나.

 [ 이해와 감상 ]

작가의 마음이 스스로 '남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두렵다'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어리석다는 점을 노래한 시조이다. 이 시조는 표현면에서 자신을 두 개의 자아(이상적 자아=너, 현실적 자아=나)로 나누어서 대화체 형식으로 표현한 발상이 매우 독특하다. 따라서 이 시조에서 화자는 스스로 또다른 자기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다. 이 시조에서는 '늙은' 이성적 자아(현실적 자아)와 아직은 젊은 감성적 자아(이상적 자아) 사이의 갈등을 지닌 화자의 내면이 곧 시적 상황이 된다. 젊은 마음을 늙은 몸이 따라 다니다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염려하는 마음이 도학자인 작가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감성적이다.

특히 종장에서는 '마음'을 '너'로 의인화하여, 젊은 마음을 늙은 몸이 따라 다니다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까 염려하는 마음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 정리 ]

◆ 형식 및 성격 : 평시조, 단시조, 탄로가

◆ 구성

-. 초장 : 젊은 마음을 지닌 감성적 자아(이상적 자아)

-. 중장 : 늙어가는 육체를 의식하는 이성적 자아(현실적 자아)

-. 종장 : 젊은 마음을 쫓아다니다가 남의 웃음거리가 될까 봐 두려워함(늙음을 한탄함.)

◆ 표현 : 자신의 마음을 의인화 · 객관화하여 담담한 어조로 드러냄.

◆ 주제 : 늙음을 한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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