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육륙봉을 ~                           -이 황-


       

                                                                                  <퇴계집>

 [ 현대어 풀이 ]

  • 청량산 열두 봉우리를 아는 것은 나와 흰 갈매기뿐
  • 흰 갈매기야 야단스러울까마는(다른 사람이 이곳을 알 수 있게 시끄럽게 떠들 리 없지만), 못 믿는 것은 복숭아꽃이로다.
  • 복숭아꽃아 떠나지 말아라. (너를 보고 이곳을) 어부가 알까 두렵구나.

 [ 이해와 감상 ]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청량산 열두 봉우리의 아름다운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청량산이 마치 무릉도원같이 탈속적인 자연이라는 예찬과, 신선세계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 세상과는 거리를 두고 조용하고 한가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소망의 담겨 있다. 이와 같은 예찬과 소망은 강호가도에 속하는 다른 작품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 정리 ]

◆ 형식 및 갈래 : 평시조

특성

* 초장 끝과 중장 처음의 '백구', 중장 끝과 종장 처음의 '도화'가 연쇄적으로 배치되어 운율을 형성함.

* 의인법을 사용하여 '도화'를 사람처럼 표현하고 있음.

* 도연명의 '도화원기'를 인용한 표현

◆ 주제 : 무릉도원과 다름없는 청량산의 아름다움

문학사적 의의 : 어렸을 때 숙부에게 수학하기 위해 농암 이현보가 은거하던 청량산을 다니던 이황이 자신의 감상을 표현한 작품.  종장이 마치 무릉도원에 간 어부에게 이 곳을 알려주지 않겠다는 뜻처럼 보여 청량산을 무릉도원으로 느끼게 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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