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에 비 듯는 소리 ~                       -봉림대군-


         
                                                         
                                              <악학습령>

 [ 현대어 풀이 ]

  • 맑은 강에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그 무엇이 우습기에
  • 온 산에 가득한 꽃과 풀이 (몸을) 휘두르면서 웃는구나.
  • 봄바람이 몇 날이나 남았으리, 웃고 싶은 대로 웃어라.

 [ 이해와 감상 ]

봉림대군(효종)이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며 지은 작품으로, 청에 대한 보복의 의지가 담겨 있음.

효종은 조선 17대 왕인 인조의 둘째 아들로 소현세자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봉림대군 시절 청에 볼모로 잡혀가 9년 간 온갖 고초를 겪고 돌아와 왕위에 오른 뒤, 병자국치를 씻고자 온갖 노력을 경주하였으나 10년만에 붕어하여 북벌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 작품은 청나라에 끌려갈 때 쓴 것으로 추측된다. 자기가 청나라로 끌려가는 것은 하늘에서 비가 떨어지는 정도의 소란스러움에 지나지 않는데, 그것이 우습다고 웃는 꽃과 풀들이 도리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풀과 꽃들을 적군에 비유한 것이 특이하다. 전체적으로 비유가 뛰어난 작품이다. 종장에는 훗날 효종의 북벌 계획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강한 복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읽을 수 있다.

대군의 자리에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는 것은 얼마나 치욕스런 일인가. 그렇게 잡혀가며 얼마나 서러워 했을 것이며 얼마나 치를 떨었겠는가. 그런 수모를 씻을 복수를 어찌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왕위에 오른 뒤 북벌 계획을 세운 것도 그때의 수모를 잊을 수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은 전혀 어렵지가 않다.

* 춘풍 → 청나라의 위세를 상징, 시대적 상황과 관련된 말

* 우을대로 우어라 → 훗날 원한과 치욕을 갚겠다는 의지가 담김.

 [ 정리 ]

◆ 형식 및 갈래 : 평시조

특성

* 자연물을 의인화하여 자신의 처지와 연결시킴.

* 청나라에 대한 원한과 복수심을 드러냄.

◆ 주제 : 볼모로 잡혀가는 원한과 복수심

문학사적 의의 : 볼모로 잡혀가는 작가가 자신의 심정을 드러낸 작품으로, 나중에 왕이 되어 북벌을 추진한 것과 연결하여 해석할 수 있는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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