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당에 비 뿌리고 ~                                        -조 헌-



                                                                 
                          <청구영언, 해동가요>

 [현대어 풀이]

  • 연못에는 비가 내리고 버드나무 가지엔 안개가 끼어 있을 때에
  • 사공은 어디 가고 빈 배만 매여 있는가
  • 해 질 무렵 짝 잃은 갈매기는 이리 저리 나는구나.

 [이해와 감상]

비 내리는 연못가에 물안개가 뽀얗게 끼어 있고, 강 가의 사공은 보이지 않고 빈 배만 호젓하게 매여 있고, 해 저무는 저녁 하늘에는 짝잃은 외로운 갈매기들이 짝을 찾느라고 그러는지 부산하게 오락가락하고 있는 풍경, 아늑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평화롭게 느껴지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서경적이면서도 '사공이 없는 배'나 '짝 잃은 갈매기'의 모습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봄날 해질 무렵 연못 주변의 풍경을 통해 시적 자아의 쓸쓸하고 외로운 서정을 표현해내고 있는 듯하다.

 

* 지당 → 연못, 공간적 배경

* 양류 → 버들, 수양버들, 계절적 배경

* 내 → 안개 (또는 연기)

* 석양 → 시간적 배경

* 빈 배, 짝 잃은 갈매기 → 화자의 외로움을 자극하는 객관적 상관물

 [ 정리 ]

◆ 형식 및 성격 : 평시조, 이별가

◆ 표현 : 대구법(초장), 시각적 심상, 감정이입, 묘사 위주의 서경적 표현

◆ 주제 : 봄의 정취와 외로움(임과의 이별)

◆ 문학사적 의의 : 자연을 소재로 하는 조선 전기의 시조는 대부분 자연 친화적 성격을 띠는 데 반해, 이 작품은 적막함 속에서 쓸슬한 여운을 남겨 색다른 느낌을 줌.

◆ 소재

* 지당,  양류(楊柳) → 공간적, 시간적 배경 제시

* 빈 배,  갈매기 → 시적 자아의 외로운 모습이 투영된 소재(객관적 상관물)

                            시적 자아의 외로움의 원인을 짐작케 해 주는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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