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을 경영하여 ~                                   -송순-



                                                                     
                                          <청구영언>

 [ 현대어 풀이 ]

  • 십년동안 계획을 세워 기초를 닦아 초가삼간을 마련하여
  • 나 한 칸, 달 한 칸에 맑은 바람에게 한 칸 맡겨두니
  • 강과 산은 (집 안에) 들여놓을 곳이 없으니 주변에 둘러 두고 보겠노라.

 [ 이해와 감상 ]

자연 친화를 통해 안분지족(安分知足),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의 지혜를 터득한 작자의 높은 정신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산수의 아름다움에 몰입된 심정을 잘 묘사하고 있는 이 노래는, 초장에서 자연에 은거하는 청빈한 생활을, 중장에서는 나와 달과 청풍(淸風)이 한데 어울어지는 물아 일체(物我一體)의 경지를 나타냈으며, 중장은 근경(近景), 종장은 원경(遠景)으로 표현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창작 배경 ]

작자가 말년에 벼슬에서 물러난 뒤, 고향인 전라도 담양에 내려가, <면앙정>이란 정자를 짓고 자연에 파묻혀 지낼 때 자연에 귀의하고 싶은 심정(주제)을 노래한 작품이다

 [ 정리 ]

◆ 형식 : 평시조, 강호한정가(江湖閑情歌), 전원가

◆ 표현

① 달과 바람에게 자신의 방을 내어주겠다는 독특한 착상을 활용하여 자연물을 마치 같은 집에서 살 수 있는 친근한 존재처럼 표현함.

② '한 칸'을 반복하여 '초려삼간'을 강조하고 동시에 리듬감을 심화하고 있음.

◆ 주제 : 안빈낙도(安貧樂道), 자연귀의(自然歸依)

의의 : 강호가도(江湖歌道  : 자연을 벗하며 살면서, 자연 속에 지내는 즐거움을 노래한 이가 많았는데, 그들이 형성한 하나의 흐름)의 형성.

green37_up.gif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