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지자 종다리 떳다 ~                                 -이재(이명한)-

    샛별 지자 종다리 떳다 호미 메고 사립 나니

    긴 수풀 찬 이슬에 베잠방이 다 젖는다.

    아희야 시절(時節)이 좋을손 옷이 젖다 관계하랴.

 [현대어 풀이]

  • 샛별이 지자 종달새가 높이 떠 우짖는구나, 호미 메고 사립문을 나서니
  • 긴 수풀에 맺힌 이슬에 베잠방이가 다 젖는구나.
  • 아이야, 시절이 이렇게 좋은데 옷이 젖는 게 무슨 상관이겠느냐.

 [이해와 감상]

영조 때 작자는 영천 군수와 한성 서윤의 벼슬을 지내면서, 자연이나 신선의 생활을 즐기며 술과 세상일을 논하는 양반들과는 달리 생업을 중요시하며 살았다. 초장과 중장은 신선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일을 하기 위해 호미를 메고 집을 나서는 농부의 모습과 새벽 이슬에 젖은 숲길을 걷다 촉촉히 젖은 농부의 옷 등을 통해, 싱그런 농부의 아침을 그리며 생업을 중요시하는 자신의 생활관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자연이 그저 은둔 생활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성실하게 가꾸어 나가야 할 땅의 현장이자 삶의 터전이라는 시인의 태도가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건강한 농부의 생활 속에서의 의미를 되새겨주고 있는 작품이다.

 [ 정리 ]

◆ 성격 : 평시조, 강호한정가

주제 : 건강한 농촌 생활에 대한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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