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언제 무신하여 ~                                 -황진이-

                  

 [현대어 풀이]

  • 내 언제 신의 없이 님을 언제 속였길래(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 달도 기운 깊은 밤에 님이 오려는 뜻(기척)이 전혀 없네.(임이 찾아주지 않는 안타까움)
  • 추풍에 떨어지는 잎 소리야 난들 어이하리오.(임이 찾아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 지는 닙 → 시적 화자의 외로운 심정을 대변하는 사물.

    * 秋風(추풍) → 쓸쓸한 이미지를 통해 슬픔과 외로움이라는 화자의 정서를 대변

 [이해와 감상]

여류 시조 작가의 대명사인 황진이의 시조로, 소식이 없는 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원망의 정서를 섬세하고 감각적인 필치로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가을 밤에 초조하게 임을 기다리며,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를 임의 인기척으로 착각할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한 여인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임이 찾아 주지 않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임이 찾아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이 시조는 서화담의 노래 "마음이 어린 후이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에 화답한 것이라고 한다. 비록 스승과 제자의 사이지만 이성으로서의 애정을 은근히 느끼게 된 것은 황진이나 서화담이나 다름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그것을 순수한 애정으로 승화시킨 데에 화담의 고매한 덕성과 황진이의 반짝이는 총명이 조화를 이루었던 것이다. "지는 잎 부는 바람에 행여 긘가 하노라."하는 서화담의 은근한 연정을 넌지시 받아서, '가을 바람에 지는 잎 소리야 난들 어이하리오.'라는 구절은 체념하는 듯하면서도 속으로는 더욱 간절한 애정을 담고 있다.

 [정 리]

◆ 성격 : 평시조, 연정가 - 감상적

◆ 구성

-. 초장 : 신의 없이 임을 속인 적이 없음.

-. 중장 : 찾아오지 않는 임을 기다림.

-. 종장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 표현

① 계절적 · 시간적 배경을 나타내는 시어와 오해를 유발하는 매개물

② 설의적 표현 등을 적절하게 사용해 화자의 심리를 고조시킴.

◆ 주제 : 임을 향한 애타는 그리움

◆ 문학사적 의의 : 서경덕의 <마음이 어린 후니~>와 관련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으로, 사대부와 기녀가 시조라는 장르를 통해 교감을 나누었음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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