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버혀내여 ~                            - 정 철 -

                     <송강가사>

[현대어 풀이]

  • 내 마음을 베어내어서 저 달을 만들고 싶구나.
  • 높은 하늘에 번 듯하게 걸려 있어서
  • 고운님 계신 곳에 가서 비추어나 보련다.

[이해 및 감상]

작가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베어내어서 달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만 되다면 저 높고 푸른 하늘에 번듯이 떠서, 그리운 님이 계시는 곳을 훤히 비추어 보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임진왜란을 전후한 당시 조정의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형편과 분위기가 송강으로 하여금 이러한 시상을 낳게 하였을 것이다. 여기에서 '고운 님'은 물론 선조 임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로써 임금에 대한 송강의 우국충정을 역력히 읽을 수가 있는 것이다.

우국충정과 더불어 연군지정을 노래한 전형적인 조선시대 사대부의 시조이다. 임금을 사모하는 자신의 마음을 달에 견주어 표현하였으며, 사모의 정을 구만리 높은 하늘에 떠 있는 달에 실어서 님이 계신 곳을 찾아가 밝게 비추고 싶다는 작자의 소망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답게 나타난다.

우의적 표현 수법이 사용되었으며, 자신의 마음을 베어내어 하늘에 걸린 달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매우 기발한 시적 착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시조의 문면상의 표현을 순수하게 받아들여 '고운 님'을 연인으로 설정하여 순수한 남녀간의 애정을 읊은 것으로 보면, 이 작품의 순수성이나 문학성이 한결 돋보임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 별달 → 임금을 향한 화자의 사랑

* 구만리 댱텬 → 화자와 임 사이의 정서적 거리

* 고온 님 → 임금(선조)

[ 정리 ]

성격 : 평시조, 단시조, 연군가

표현 : 비유와 상징의 수법을 통해 임에 대한 사랑을 드러냄.

주제 : 연군(戀君)의 정

문학사적 의의 : 작가가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에서 여인이 임을 그리는 심정을 통해 연군의 정을 노래하던 것처럼, 임금에 대한 자신의 충성심을 밤하늘의 별과 달에 비유하여 쓴 전형적인 연군지정의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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