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치 딘다 하고 ~                                 -송 순-


                          
         <청구영언>

 [현대어 풀이]

  • 꽃이 진다고 새들아 슬퍼 말아라
  • 모진 바람 때문에 흩날려 떨어지는 것이니, 꽃이 떨어지고 싶어 떨어지는 것이 아니로다.
  • 가느라고 훼방놓는 봄을 시샘해서 무엇하겠는가?

 [창작 배경]

중종 후에 장경 왕후의 소생인 인종이 즉위하였으나, 곧 운명하였다. 그리고 문정왕후의 소생인 명종이 즉위하자, 그의 외숙인 윤원형 일파가 인종의 외숙인 윤임 일파를 없애기 위해 을사사화를 일으켰다. 을사사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죽어가는 죄없는 선비들을 보고 지은 시조이다.

 [이해와 감상]

을사사화를 풍자한 작품이다.  초장의 '곳이 진다'는 것은 희생되어가는 선비들을 뜻하며, '새들'은 백성과 이를 근심하는 사람들을 나타낸다. 중장의 '바람'은 사화(士禍)를 일으킨 무리를 가리키며, 종장의 '봄'은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안고 흘러가는 나라의 운명과 사화를 빚어내고도 잘 살아가는 무리들을 상징한다. 그 무리들을 시기해서 무엇하겠냐는 체념적인 어조가 엿보인다.

 [개관 정리]

◆ 성격 : 평시조, 풍자시, 우국시

◆ 화자의 정서와 태도 : 늦봄의 낙화를 보면서 이를 인간사와 연결시키고 있는데, 당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체념적 태도를 보임.

표현 : 부정적인 인간사를 자연 현상에 빚대어 표현(우의적)

◆ 주제 : 소인(小人)들의 정계 풍파에 대한 개탄, 어지러운 세력 다툼 개탄

◆ 문학사적 의의 : 을사사화를 겪으며 느낀 바를 노래한 작품으로 시조가 부정적인 현실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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