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뵈는님이 ~                                -명옥-


        꿈에 뵈는 님이 신의(信義) 업다 하것마난

        탐탐(貪貪)이 그리올 졔 꿈 아니면 어이 보리

        져 님아 꿈이라 말고 자로자로 뵈시쇼.
                                                                              <청구영언>

 [현대어 풀이]

  • 꿈에 보이는 임은 믿음과 의리가 없다고 하지만
  • 못견디게 그리울 때 꿈에서가 아니면 어떻게 보겠는가?
  • 저 임이시여, 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주자주 보이소서.

 [이해와 감상]

꿈 속에 그리는 임, 꿈 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아쉬운 임에 대한 애틋한 정감이 여성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다. 초장에서는 예부터 전해내려 오는 무속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화자는 이러한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꿈에서조차 임을 보지 못할 것을 염려하면서, 임이 그리울 때 그나마 꿈에서라도 자주자주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초장과 종장의 '꿈'은 임과 화자 사이의 거리감을 의미하지만, 중장의 '꿈'은 보다 가까이 할 수 있는 임에 대한 그리움의 결정체이다. 가까이하기 어려운 임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꿈'이라는 무한하고 신비한 세계를 선택한 점이 돋보인다.

 [정 리]

◆ 성격 : 평시조, 연정가(戀情歌)

◆ 주제 : 임을 향한 그리움

◆ 지은이 : 명옥(?) - 연대 미상이나, 이름이 알려진 화성의 기생임.

green37_up.gif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