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들 엇더하며 ~                                    -이방원-



                                                               
                        <청구영언, 해동가요>

 [현대어 풀이]

  •  이렇게 살면 어떻고 저렇게 살면 어떻겠는가? (명분보다 현실의 이익에 따르고자 함.)
  • 만수산의 칡덩굴이 얽혀 있다고 한들 어떻겠는가? (함께 얽혀 살아가면 어떻겠느냐고 상대방을 넌지시 떠봄.)
  • 우리도 (자연 그대로 얽혀진 그 칡덩굴처럼) 어우러져 백년까지 오래 오래 살아가리라. (존귀와 영화를 누리며 오래 함께 살 것을 회유함.)

 [창작 배경]

고려 왕조에 대한 충성을 끝내 버리지 않고, 새 조정에 반기를 드는 정몽주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달래어 보려고, 이방원이 그를 초대하여 술잔치를 베풀고 이 노래를 직접 지어 불렀다고 한다. 그러나 정몽주는 <단심가>로써 그의 철석 같은 충절에 변함이 없음을 단호히 표시하였고, 도저히 그의 고려에 대한 충절을 꺾을 수 없음을 알 게 된 이방원의 부하들은 집으로 돌아가는 그를 선죽교에서 척살(刺殺)하였다. 선죽교 돌다리에는 지금도 그 피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해와 감상]

초장은 정몽주로 하여금 당시 고려 왕조의 몰락과 조선 건립의 전개에 대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선 왕조를 섬기는 것이 어떠한가를 넌지시 떠보는 구절이다.  중장과 종장엔 서로 얽힌 '칡덩굴'처럼 함께 어울려 조선의 백년대로를 오래 살아보자는 이방원의 속셈이 잘 나타나 있다.

즉, 만수산의 칡덩굴이 이리 저리 뒤얽혀서 살아가듯이, 고려니 조선이니 따질 것 없이 둥글둥글 얽히어 편안히 살면서 영화를 누려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뜻이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하여가(何如歌), 회유가

표현

① 상징적 시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냄.

② 설의법과 직유법 등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회유함.

◆ 주제 : 충신을 향한 처세(處世)에 대한 회유

◆ 문학사적 의의 : 고려 말 혁명을 꾀하던 이방원의 작품으로, 비유적인 시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상대방의 속마음을 간파하려 한 솜씨가 탁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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