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막대 잡고 ~                                  -우 탁-

         


                                                                                              
            <청구영언>

 [현대어 풀이]

  • 한 손에는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서
  • 늙어가는 것을 가시(가시덩굴)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기로 치려고 하였더니
  • (어느새)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이해와 감상]

세월이 흘러 어떨 수 없이 늙어가는 것을, 작자는 가시와 막대로 늙는 길과 오는 백발을 막아 보려 하고 있다. 이 얼마나 어린애 장난 같고 엉터리 같은 생각으로,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겠는가? 그러나 그나마도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어느새인가 지름길로 와 버렸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늙음을 한탄하는 탄로가로서, 시적 표현이 매우 참신하며 감각적이다. 늙음을 한탄하는 소박한 표현이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쉬우면서도 적절한 비유와 재치로 표현해 내고 있다. 이와 같은 '늙어감'과 나아가 인생무상을 달관한 경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 막대, 가싀 (가시) → 늙음을 막으려는 도구

* 치려터니 → 치려고 하였더니, 늙음을 막기 위한 행동

* 몬져 → 먼저

* 즈럼길 → 지름길, 첩경

 [정 리]

성격 : 평시조, 단시조, 탄로가, 고려말 시조

표현

① 대상의 의인화와 추상적 대상의 구체화를 통해 해학적 분위기를 조성함.(종장)

② 감각적이고 비유적 표현

화자의 정서와 태도 : 인생의 무상을 느끼면서도 이를 달관하여 긍정적으로 수용함.

◆ 주제 : 늙음에 대한 한탄과 수용

문학사적 의의 : 참신한 발상과 다양한 표현 기법을 통해 시조의 문학성을 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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