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비 갠 날에 ~                                  -김수장-

         


                                                                            
             < 해동가요 >

 [현대어 풀이]

  •  한식날에 비가 갠 뒤에 국화의 싹이 돋아나니 반갑구나.
  • (계절이 바뀌면) 꽃도 보겠거니와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모습이 더 보기가 좋구나
  • 바람과 서리가 함께 뒤섞여 칠 때 군자의 절개를 꽃피우노라.

 [이해와 감상]

"한식 철에 내리던 비가 개면 봄이 열린다. 국화의 움(새싹)이 트는 것을 보니 반갑구나! 앞으로 꽃도 보려니와 움이 트고, 잎이 돋고, 꽃이 피고 하는, 나날이 새로워지는 그 생성 발전이 더욱 좋구나. 그렇게 자라서 가을 바람 불고 서리칠 때에 너 홀로 활짝 피어서 군자의 절개를 보여 줄 것이 더더욱 반갑구나!"

점층법을 사용하여, 새싹을 발견하는 경이로운 기쁨, 일일신의 그칠 줄 모르는 향상 발전, 오상고절을 자랑할 군자절, 한포기의 국화에도 이런 철학이 들어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초장에서는 '국화'가 움트는 것을 보고 반가워하는 마음을, 중장에서는 그러한 국화가 날마다 성장해가는 모습을, 종장에서는 성숙한 국화가 그 절개를 피우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국화는 사군자의 하나로, 예로부터 고결한 지조의 상징이었다. 국화의 성장은 곧, 선비가 갖추어야 할 굳은 절의와 지조의 성숙을 가리킨다. 국화의 오상고절과 같은 군자의 절개를 작자는 비유를 통하여 교훈적인 의미를 남기고 있는 것이다.

 

* 한식 → 명절의 하나.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4월 5~6일쯤이다. 이날은 나라에서는 종묘와 능원에 제사를 지냈고, 민간에서는 성묘를 하는 풍습이 있다. 옛날 중국 진나라의 현인 개자추가 이 날 산에서 불에 타 죽었으므로, 그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날은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었다는 데서 유래된 명칭이다.

* 일일신 → <대학>에서 나온 말인데, 날로 새롭다는 뜻.

* 군자절 → 군자의 절개. 국화는 매화, 난초, 대나무와 더불어 4군자의 하나임.

 [정 리]

성격 : 평시조, 단시조, 절개가

표현 : 비유적 표현. 점층법

주제 : 국화의 절개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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