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이 밝았느냐 ~                                      -남구만-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놈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현대어 풀이]

  • 동쪽의 창이 밝아 왔느냐 종달새가 높이 떠 울며 지저귀는구나.
  • 소를 먹이는 아이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느냐 ?
  • 고개 너머 긴 밭이랑을 언제 다 갈려고 늦잠을 자고 있는 것이냐 ?

 [창작 배경]

작자는 숙종 때의 문신으로 올바른 말을 잘하여 주위의 모함을 받아 귀양살이를 하기도 하였으나, 뒤에 벼슬이 영의정에 오르기도 했으며, 말년에 당파 싸움이 심해지자 관직에서 물러나 자연에 묻혀 지냈다. 전원생활의 풍류를 즐기며 살아갈 때 남긴 작품으로 보인다.

 [이해와 감상]

 초장은 농촌의 평화로운 아침 풍경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중장과 종장에서는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야 하지 않겠냐는 부드러운 가르침이 나타나 있다. 당시의 우리 나라 농촌의 아침 정경을 여유있게 표현해 운치의 멋을 살려낸 작품으로 권농가 중의 하나이다.

봄을 맞이한 농촌의 즐거운 비명이라고나 할까. 생동하는 농촌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종달새는 예부터 부지런한 새로 전해 내려온다. 그래서 이른 새벽부터 창공에 높이 떠서 명랑한 노래를 지저귄다. 아름다운 농촌의 명랑한 새아침의 풍경이 생동한다. 그래서 이 시조가 예부터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널리 애송되어지는 것이리라.

 [정리]

성격 : 평시조, 권농가(勸農歌)

주제 : 근면한 농경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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