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볼 붉은 골에 ~                                   -황희-



                                                         
                              <청구영언, 해동가요>

 [ 현대어 풀이 ]

  • 대추의 볼이 빨갛게 익은 골짜기에 밤은 어찌하여 떨어지며
  • 벼를 베어 낸 그루터기에 논게는 어찌하여 내려와 기어다니는가?
  • 술이 익자 (술을 거르는) 체를 파는 장수가 지나가니, 체를 사서 술을 걸러 아니 먹고 어찌하리.

 [ 이해와 감상 ]

 초장은 잘 익은 대추와 밤이 떨어지는 산골의 모습, 중장은 벼를 베고 남은 그루터기에 논게가 기어다니는 모습, 종장은 체를 새로 사서 빚은 술을 걸러 마시려는 작자의 흥취를 노래하고 있다.

 초중장은 늦가을 추수가 끝난 농촌의 풍경을 그려내며, 종장은 작자의 풍류를 확인할 수 있다. 민족의 정서인 '멋'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아름답고 정겹고 여유있고 넉넉한 농촌 풍경이 한폭의 풍속도처럼 펼쳐지고 있다. 작자가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자연에 묻혀 사는 흥취가 흠씬 느껴지는 작품이다.

 [ 개관 정리 ]

◆ 형식 : 평시조, 한정가(閑情歌)

◆ 표현

① 초장과 중장은 대구적 표현을 사용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잘 표현함.

② 종장은 상황이 행위를 촉발한다는 식으로 표현(술 닉쟈 ∼ )하여 금상첨화의 상황을 잘 드러냄.

◆ 주제 : 늦가을 농촌 생활의 풍요로운 정취

◆ 문학사적 의의 : 조선의 명 재상 황희가 전원 생활으 즐기며 농촌에서 느끼는 풍요로움과 한가로움을 고유한 우리말을 활용하여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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