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 우거진 골에 ~                                            -임 제-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현대어 풀이]

  • 푸른 풀이 우거진 골짜기에 자고 있느냐, 누워 있느냐? (황진이의 무덤에서 느끼는 감회)
  • 젊고 아름다운 얼굴은 어디에 두고, 창백한 백골만 묻혀 있는 것이냐 ? (아름다웠던 황진이에 대한 그리움과 그녀가 죽은 현실에서 느끼는 허무함.)
  • 술잔을 잡아 권할 사람이 없으니 그것을 슬퍼하노라.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창작 배경]

 작자는 당대의 대문장가로서 명산(名山)을 두루 찾는 풍류인이었다. 그가 평안도 평사(評事, 정6품의 무관)로 부임해 가는 길에, 이미 세상을 떠난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서 읊은 노래이다. 황진이가 살아 있을 때 서로 교분이 있던 작자가 풀섶에 덮힌 황진이의 무덤을 보고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지은 시조로, 후에 이 사실이 말썽이 되어 양반으로서의 체통을 지키지 못하였다고 해서 파면되었다고 한다.

 [이해와 감상]

 '청초'와 '홍안', '백골' 등은 색채적인 대조를 이루어 시어 배열의 묘를 살렸고, '자난다 누어난다'와 '무쳣난이'는 이미 죽은 황진이의 무덤을 향해 허탈하게 묻는 말로 작자의 애절한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평소에 함께 시주(詩酒)를 나누며 연분을 나누었던 명기 황진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음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정리]

성격 : 평시조, 애도가, 연정가

표현

① 대조적(색채) 심상 - 청초와 홍안, 홍안과 백골

② 시각적 이미지의 대조와 설의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심정을 부각시킴.

◆ 주제 : 떠난 임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인생무상

문학사적 의의 : 황진이의 시적 재능과 용모에 대한 사대부들의 흠모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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