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조홍감이 고아도 ~                   -박인로-


                                                   
                                          <해동가요, 노계집>

 [현대어 풀이]

  • 쟁반 가운데에 놓인 일찍 익은 감(홍시)이 곱게도 보이는구나.
  • 유자가 아니라 해도 품어 가지고 갈 마음이 있지만
  • 감을 품어가도 반가워 해 줄 부모님이 안 계시니 그것이 서럽구나.

 [창작배경]

'早紅枾歌(조홍시가)'라 이름하는 이 노래는, 지은이가 선조 34년 9월에 평생 친구인 한음(漢陰) 이덕형(李德馨)을 찾아가 조홍시를 대접 받았을 때, 중국 후한시대 육적의 회귤(懷橘) 고사(故事)를 생각하고 돌아가신 어버이를 슬퍼하여 지은 효도의 노래이다.

 [이해와 감상]

작자는 퇴관하여 은일 생활을 존경하여 한음 이덕형 선생을 자주 찾았다. 반가운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소반에 받쳐 내놓은 조홍감을 보자, 불현듯 회귤 고사가 생각나 돌아가신 어머니가 가슴에 떠올랐던 것이다. 이미 돌아가신 어머님을 그리고 생각하는 애절한 심정이 우리의 가슴을 찌르고, 작자의 어버이에 대한 효성심이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한마디로 풍수지탄(風樹之嘆)을 연상하게 하는 노래이다.

 [정리]

성격 : 평시조, 사친가(思親歌), 조홍시가

표현

① 인용법

② 연상의 매개체를 활용하고 중국  고사를 인용해 정서를 부각함.

주제 : 효심(孝心), 풍수지탄(風樹之嘆),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문학사적 의의 : '조홍시가'라는 이름이 붙은 연시조의 첫 수로, 박인로의 시조 작품 중 문학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바고 있음.

참고 : 육적의 회귤고사(懷橘故事)

" 삼국 시대 오군(吳郡) 사람 육적(陸績)이 여섯 살 때에 원술(袁術)을 찾아갔더니, 원술이 귤 세 개를 먹으라고 주었는데, 육적이 그것을 품속에 품었다가 일어설 때에 품었던 귤이 방바닥에 떨어졌다. 원술이 그 연유를 물은즉, 어머님께 드리려고 품었다고 대답하더라는 고사인데, 회귤의 고사는 곧 효도를 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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