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혓는 촉불 ~                    -이개-


                
          

        <청구영언>                 

 [현대어 풀이]

  • 방 안에 켜져 있는 저 촛불은 누구와 이별을 하였기에(방 안에 켜놓은 촛불의 모습)
  • 겉으로 눈물을 흘리며 속으로 타들어 가는 줄을 모르는가?(초가 타면서 촛농이 떨어지는 모습)
  • 저 촛불도 나와 같아서 눈물만 흘릴 뿐, 속이 얼마나 타는지 모르겠구나.(촛불과 화자의 동일시)

 [창작 배경]

세조의 왕위 찬탈(계유정난) 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강원도 영월로 유배됨을 보고, 그 서글픈 심정을 근심스레 읊은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이 시조는 지은이가 영월 산골에서 귀양살이하는 어린 단종을 생각하여 눈물짓고, 애간장을 다 태우는 안타까운 심정을 남 몰래 읊은 것이라고 한다.

비유와 재치가 넘친다. '겉으로 눈물 지고 속타는 촛불', 겉으로 촛농이 흐르며 속으로는 심지가 타 들어가는 모양을 이렇게 비유하여 표현한 것이다. 단종의 처지에 대한 깊은 염려를 조용하게 타오르는 촛불을 소재로 하여 지은이의 피맺힌 연군의 정이 함축성있게 표현된 시조이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사육신의 절의가(節義歌), 연군가(戀君歌), 홍촉루가(紅燭淚歌)

표현

① 화자의 감정을 객관적 상관물(촉불)에 이입하여 이별의 슬픔을 형상화함.

② 여성적인 어조를 구사하여 의인법(촛농=촛불의 눈물)을 사용함.

③ 은유, 직유법

주제 : 임(단종)의 처지를 염려하는 심회, 임과 이별한 슬픔

◆ 문학사적 의의 : 단종과 이별한 상황에서 단종에 대한 사모와 연군의 정을 노래한 작품으로 화자와 촛불 사이의 정서적인 동일시를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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