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 ∼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 날지 말고 내 말 들어.

한양 성내에 잠간 들러 부디 내 말 잊지 말고 웨웨쳐 불러 이르기를, '월황혼(月黃昏) 겨워갈 제 적막(寂寞) 공규(空閨)에 던진 듯 홀로 앉아 임 그리워 차마 못 살레라'하고 부디 한 말을 전하여 주렴

우리도 임 보러 바삐 가옵는 길이오니 전할 동 말동 하여라.

 [ 현대어 풀이 ]

  • 푸른 하늘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야 날지만 말고 내 말 좀 드으렴.
  • 한양 성내에 잠깐 들러 부디 내 말을 잊지 말고 거듭 외쳐 불러 말하길 " 달 뜬 황혼이 되어 갈 때 적막한 빈 방에 던져진 듯 혼자 앉아 임 그리워 차마 살지 못하겠노라."하고 부디 한 마디 마이라도 전해 주렴.
  • 우리도 임 보러 바삐 가는 길이라 전할지 말지 하노라.

 [ 이해와 감상 ]

초장과 중장에서는 화자가 임에게 소식을 전해 줄 것을 자신과 같은 처지의 기러기에게 부탁하는 '희망'적 상황이고, 종장에서는 화자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는 기러기의 대답이 담긴 '절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 정리 ]

형식 및 성격 : 사설시조, 연정가

정서와 태도 : 임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임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두드러짐.

표현

① 문답법을 통해 자신의 바람을 구체화하나 이것이 실현될 가망이 없음을 밝혀 화자의 고독을 심화함

② 자신을 기러기와 대비시켜 임을 만날 수 없는 안타까움을 강조함.

주제 : 임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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