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놀나거늘 ~

        말(馬)이 놀나거늘 혁(革) 잡고 굽어 보니

        금수청산(錦繡靑山)이 물 속에 잠겨세라.

        뎌 말아 놀나지 마라 이을 보려 하노라.

        <근화, 해동가요, 가곡원류>     

 [현대어 풀이]

  • 타고 가던 말이 놀라서 고삐를 잡고 서서 굽어보니
  •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고 푸른 산이 물 속에 잠겨 있구나.
  • 말아, 놀라지 말아라. 이것을 보고자 하노라.

 [이해와 감상]

맑고 깨끗한 물 위에 비추어진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에 말도 놀란다는 묘사가 생동감이 넘친다. 이 작품은 넓게 펼쳐진 금수강산을 배경으로 밀도감있게 시상을 전개하고 있는데, 금수강산의 빼어난 풍경에 작자도 취하고, 말 못하는 짐승도 취한다는 자연 친화적인 멋진 구성이 돋보인다. 또한 종장에서는 '말아, 놀라지 말아라. 이렇듯 아름다운 이 강산을 보고자 하노라' 라고 함으로써, 물아일체의 사상을 엿보게 한다.

자연에 깊이 몰입하고 있는 작자의 흥겨운 심정이 침착하게 나타나고 있는 작품으로, 적절한 비유와 은유를 통해 우리 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의 정취를 표현하고 있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 표현 : 은유법, 미화법, 의인법

◆ 주제 : 아름다운 강산에의 도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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