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타령                                   - 미상-

          이엿사나 이여도사나 이엿사나 이여도사나

          우리 배는 잘도 간다 솔솔 가는 건 솔님의 배여

          잘잘 가는 건 잡남의 배여 어서 가자 어서 어서

          목적지에 들여 나가자 우리 인생 한번 죽어지면

          다시 전생 못하나니라 원의 아들 원자랑 마라.

          신의 아들 신자랑 마라 한 베개에 한잠을 자난

          원도 신도 저은 데 없다 원수님은 외나무 다리

          질은 무삼 한질이든고 원수님아 길막지 마라.

          사랑 원수 난 아니노라.

    # 현대어 풀이

    이엇사나, 이어도사나. 이엇사나, 이어도사나 / 우리 배는 잘도 간다, 솔솔 떠가는 것은 소나무 배여 / 잘도 가는 것은 잣나무 배여. 어서 가자 어서 가자 / 목적지에 닿도록 나아가자. 우리의 인생은 한 번 죽으면 / 다시 환생하지 못하나니라. 원님의 아들 원자랑하지 말아라, / 신의 아들은 신자랑을 말아라. 같은 베개에서 같이 잠을 자고난 / 원과 신도 두려운 곳 없다. 원수님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고 / 길은 무슨 같은 길인가? 원수님아, 길을 막지 말아라 / 사랑도 원수도 나는 만들지 않겠노라.

[이해와 감상]

이 노래는 바다를 배경으로 어선에서 작업을 하는 해녀들의 노동요이다. 어촌에서 바다로 나가 일을 하다 목숨을 잃는 남편 대신에, 직접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는 해녀들이 생기곤 한다. 그러한 해녀의 심정이 남성에 대한 애정과 함께 이 노래에 나타나고 있으며, 가사 중의 '목적지'란 임과의 이별이 없는 이상향을 뜻하기도 한다.

배를 타고 나아가는 해녀들에게 원수가 되는 것은 풍랑과 같은 자연 재해일 것이다. 그 모든 '원수님'은 길을 막지 말고 비켜 나라는 내용에서 해녀의 강인한 개척 정신 내지는 생활인으로서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가사의 마지막 부분인 '사랑도 원수도 난 아니노라'는 해녀의 애환을 집약하여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어도 타령은 사설이 직설적이며, 역동적이고, 대체적으로 4·4조가 우세하나, 이 노래에서는 4·5조가 우세하고, 반복법을 써서 억양이 드세고 생동감을 불러일으키며, 제주도 해안에서만 전승되는 여성 노동요로 해녀들의 구체적인 생활상, 결사적인 생활 의지, 가치 있는 삶을 염원하는 소망이 나타나 있고, 이상향인 이어도를 갈구하는 인구, 불굴의 정신이 담겨 있다

[요점정리]

◆ 작자 및 연대 : 미상

◆ 갈래 및 성격 : 민요, 노동요, 해녀의 노래, 어업요

◆ 명칭 : 이여도사나 노래라고도 함

◆ 주제 : 해녀들의 삶의  이상향 추구

[참고사항]

◆ 이어도(離於島)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이 상상하며 그리는 가상의 섬이고, 일명 파랑도라고 하는데 제주 남제주군 서남쪽에 있는 수중섬[水中島]이다. 대정읍 가파리(加波里)에 딸린 마라도(馬羅島)에서 서남쪽으로 152 km 떨어진 동중국해에 있다. 중국령 퉁타오[童島]에서 245 km,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도리시마[鳥島]에서 276 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해상교통과 항로의 요충이다. 암초(暗礁) 정상이 바다의 표면에서 4.6 m 아래에 잠겨 있으며, 파도가 심할 때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제주도에서는 환상의 섬 또는 전설의 섬으로 일컬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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