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심 가(同心歌)                     - 이중원 -


 

* 잠을 깨세 : 각성하자는 의미. 무지몽매하고 우물 안 개구리 같던 시대를 떨치고 일어나자.

* 만국이 회동하여 사해가 일가로다 : 전세계가 하나로 어울리어 소통하게 된 시대상황을 표현한 구절

* 구구세절 : 여러 가지 잡다한 일들

* 불어하고 : 부러워하고

* 회빈 :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함. '회빈작주(回賓作主)'의 준말

* 실상 일이 제일이라 : 실질적 가치가 있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 공허한 명분이나 관념을 버리고 당시의 현실에 부합하는 실천적 행동을 요구함.

* 못셰 고기 : 개화를 이룬 나라들의 부와 국력

* 그물 : 민족의 대동단결의 힘과 의기

* 동심결 : 두 고를 내고 맞죄어 짓는 매듭,  합심협력

 

 [ 현대어 풀이 ]

<1연> 각성하세, 각성하세 / 사천 년을 꿈 속에서 지냈네. / 모든 나라 함께 모여 / 온 세상이 한 집안이로다.

<2연> 구구한 사정이나 자질구레한 일들을 다 버리고 / 위아래 사람이 한 마음 되어 함께 덕을 쌓세. / 남의 부강을 부러워하고 / 근본도 없이 제 주장대로 하랴?

<3연> (실상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범을 보고 개를 그리고 / 봉황을 보고 닭을 그린다. / 문명을 개화하면 / 실질적인 것이 제일이라.

<4연> 연못의 고기를 부러워하지만 말고 / 우리도 그물을 맺어 고기(문명 개화)를 잡아 보세. / 그물 맺기 어렵겠느냐. / 동심결로 맺어보세.

 [ 감상 및 해설 ]

어둡고 암울한 상태에서 벗어나 문명 개화를 이룩하기 위해 모든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힘써야 함을 노래한 개화가사이다. 4 · 4조의 기본 율조로서 전통적인 가사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분절이 된 점은 전통 시가와는 다르다.

1연에서는 온 세계가 함께 개화의 한 조류를 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였고, 2연에서는 모두 함께 개화를 위해 마음을 합쳐야 한다는 기본 자세를 요구하고 있으며, 3연에서는 헛된 꿈은 버리고 현실적 일에 매달리자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나서, 4연에서는 우리 모두 힘을 합치자는 내용을 반복 · 강조하고 있다.

이 시는 애국, 독립의 내용과 주제를 담고서 계몽의식을 토대로 한 까닭에 청유적인 문체가 반복되어 있다. 이는 개화가사가 본격적 신문학으로서의 성격보다는 계몽사상의 전달 수단적 성격을 띠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이 시의 수사적 특징은 문명개화를 '고기'로, 그것을 위한 민족의 대동단결 의기를 '그물'로 비유한 데 있다. 결국 이 작품은 당시 개화를 열망하던 많은 우리 국민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다.

 [ 핵심 정리 ]

◆ 갈래 : 개화가사, 계몽문학

◆ 성격 : 계몽적, 교훈적

◆ 표현 : 4 · 4조의 4음보 율격,  청유 · 대구 · 풍유 · 은유법의 사용

◆ 주제 : 문명과 개화를 위한 민족단결의 고취

◆ 구성

* 1연 - 개화의 고취

* 2연 - 우리의 염원

* 3연 - 개화의 본질

* 4연 - 개화의 자세

◆ 출전 : <독립신문>(1896)

◆ 지은이 : 이중원(연대 미상)

→ 독립신문의 투고자로 '양주 사람'이라고만 소개됨, 신문물을 받아들인 지식인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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