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청도의성(夜聽도衣聲)                           - 양태사-

      霜天月照夜河明(상천월조야하명)   客子思歸別有情(객자사귀별유정)

      厭坐長宵愁欲死(염좌장소수욕사)   忽問隣女도衣聲(홀문린녀도의성)

      聲來斷續因風至(성래단속인풍지)   夜久星低無暫止(야구성저무잠지)

      自從別國不相聞(자종별국불상문)   今在他鄕聽相似(금재타향청상사)

         

        서리내린 하늘에 달이 비치고 은하수가 밝아

        나그네는 돌아갈 생각으로 마음이 간절하구나

        긴 밤을 앉아 있는 것이 지루해 근심도 사라지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홀연히 이웃 여인의 다듬이 소리가 들려오네.

        소리는 끊어질 듯 이어지고 바람따라 이르러서

        밤이 깊어 별이 낮아지도록 잠시도 멈추지 않네

        고국을 떠난 후로 들어보지 못했는데

        지금 타향에서도 들려오는저 소리는 비슷하구나.
           
                                                                                       - < 경국집(經國集) > -

 [ 이해와 감상 ]

발해는 당시 '해동성국'이라 일컬어질 만큼 번영을 누리던 나라였다. 그리하여 인접국인 당이나 일본과의 잦은 왕래를 가지고 있었다. 이 작품은 당시 부사 자격으로 고국을 떠나 일본으로 갔던 양태사가 타향에서 느끼는 향수를 간절한 마음으로 읊은 노래이다.

이 노래는 작품의 전편이 24행인 칠언배율 시의 일부이며, 그리움의 정조를 청각적인 감각을 통하여 형상화시켜 놓고 있다.  

제 1행과 2행은 시간적 배경인 '밤'과 작품 전체의 지배적인 분위기를 제시해주고 있다. 서리내린 밤하늘에 홀로 떠 있는 달빛이 고국을 떠올리는 마음엔 마냥 시리기만 하다. 밝은 은하수는 타국에서 잠 못 이루는 나그네의 가슴을 물들이고,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밤이 깊을수록 더해만 간다.

제3행에서 8행까지는 '다듬이 소리'가 주된 청각적 이미지를 이루고 있으며, 중심 시상의 전개가 펼쳐지는 부분이다. 문득 고향에서 듣던 다듬이 소리가 타국의 이웃집에서 들려와, 홀로 듣는 정겨움에 향수의 정취는 심금을 울려 놓는다. 깊은 밤,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그 소리는 마치 작자의 끊임없는 '그리움'의 표현이기도 한 것이다.

특히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국적 정서를 불러 일으키는 제재로서 '다듬이 소리'는 이채로운 것이다.

 [ 요점 정리 ]

형식 : 한시. 7언 배율

성격 : 서정시

주제 : 이국의 가을밤에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향수)

의의 : 발해 문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

출전 : <경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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