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과학)          -서유헌 : 두뇌 장수학-

● 지문

일반적으로 좌뇌(左腦)는 언어적, 수리적, 분석적, 논리적, 이성적이다. 반면 우뇌(右腦)는 비언어적, 시· 공간적, 직관적, 감성적이다. 그래서 좌뇌 우세자는 주지 과목에 강하고 우뇌 우세자는 예체능 과목에 강하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이나 평소의 생활 환경은 우뇌보다는 좌뇌를 많이 사용하게 되어 있다. 즉 유아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받는 읽기, 셈하기, 쓰기 등의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내용이 좌뇌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활동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학습에 익숙해지면 오감을 통해서 느끼는 이미지를 주로 담당하는 우뇌적 사고방식은 점점 사용할 기회가 없어지게 되어 뇌의 발달이 불균형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좌뇌만 발달시키고 우뇌를 방치한다면 사람의 인식과 활동 공간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 비상시에도 건강한 뇌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한 예로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보다 뇌 손상으로부터 더 잘 회복된다. 오른손잡이는 왼쪽 대뇌(大腦)에 언어 능력이 있으나 왼손잡이는 언어 능력이 좌우 뇌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왼쪽 대뇌가 손상될 경우 오른손잡이는 언어 능력을 상실하나, 왼손잡이는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이다. 따라서 평소 훈련을 통해 우뇌를 왼손잡이처럼 발달시켜 놓는다면 뇌 외상이나 뇌졸중 등으로 좌뇌가 망가져도 큰 위기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우뇌가 중요한 뇌 기능을 어느 정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상부 뇌인 대뇌 피질(大腦皮質)은 지(知)와 창조를 담당하는 뇌이며 하부 뇌인 변연계는 본능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이다. 따라서 감정적인 면을 도외시하고 지식만을 강조하면 신경 회로의 흐름이 상하로 원활하지 못해 자극이 상부 뇌에만 머물게 되어 상부 뇌의 신경 세포가 과도히 혹사당한다. 이때 세포에 유해한 활성 산소가 지친 상부 뇌세포에서 많이 생기게 되어 유전자 손상을 일으킨다. 또 신경 세포막 지질을 과산화(過酸化)시켜 뇌 신경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노인성 질환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

반면 본능 · 말초적인 자극을 좋아하면서 지적인 뇌 발달을 등한시하면 동물적으로 되어 지적 ·  창조적 영역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의 흐름이 둔해진다. 그 결과 정신적 황폐감에 빠지거나 정신병에 걸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는 최근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일부 연예인들이 우울증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사건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좌뇌와 우뇌, 상부 뇌와 하부 뇌, 어느 한쪽에만 신경 회로가 멈추어 있지 않도록 회로를 전체적으로 발달시켜 주는 '전뇌(全腦) 훈련'이 우리의 건강을 차원 높게 유지해 주고 장수에 이르게 하는 길인 것이다.

여기서 전뇌(全腦)를 골고루 계발하기 위해 우뇌와 하부 뇌를 발달시키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좌우 신체를 균형 있게 사용하도록 노력하자. 예를 들어 전화 수화기를 왼쪽 귀에 댄다든지, 왼쪽 손을 써서 물건을 집는 훈련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둘째로, 비논리적인 상상이나 공상 훈련을 해 보자(사고를 열어두는 연습). 이것이 논리적이지 않다고 무시하지 말고 현재의 지식을 뛰어넘는 사고의 비상이 필요하다. 셋째로, 감각 훈련을 해 보자.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논리적인 데만 신경을 쓰지 말고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을 느끼기 위해 상대방과 시선을 마주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 넷째로, 음악이나 미술 감상에 시간을 투자하자. 현대 사회는 물질 만능의 사회이며 비논리적이고 감정적인 측면은 으레 무시되고 있다. 이런 점을 보충하기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 단락의 요지 파악하기

→ 좌뇌 위주의 교육 환경과 생활 환경

→ 우뇌 교육의 중요성

→ 지식만을 강조했을 때 뇌에 발생하는 문제

→ 감정만을 강조했을 때 뇌에 발생하는 문제와 전뇌 훈련의 필요성

→ 전뇌(全腦)의 균형적 계발을 위한 방법

 

● 정리하기

주제 ⇒ 균형적인 두뇌 발달의 필요성과 전뇌(全腦) 계발 방법

특성

   1) 해제 : 이 글은 우리나라 교육 환경이나 평소의 생활 환경이 우뇌보다는 좌뇌, 하부 뇌보다는 상부 뇌를 많이 사용하게 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우뇌와 하부 뇌 발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됨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쪽 뇌만 발달하게 될 경우 생기는 문제점을 바탕으로 균형적 뇌 발달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으며, 우뇌와 하부 뇌를 발달시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2) 독해 : "더 이상 게이지가 아니다."

1848년 9월 13일 미국 버몬트 주 케이븐디쉬라는 도시의 외곽 철도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공사장 인부 피니어스 게이지는 지반 공사를 위한 발파 현장에서 채 몸을 피하지 못해 쇠막대에 얼굴을 관통당하는 끔찍한 일을 당했다. 뺨 쪽으로 들어간 쇠막대는 정수리 부근을 뚫고 나왔다. 그러나 그는 현장에서 즉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후 10여 년을 더 생존해 1860년에 숨졌다. 피니어스 게이지는 심리학계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사고 이후 육체적으로는 회복됐지만,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기 때문이었다. 파이프 관통으로 게이지는 좌뇌의 전두엽과 하부 뇌의 변연계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이전 좋은 품성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평판이 좋았던 그는,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참을성 없고 욕을 잘 하며 걸핏하면 술에 취하는 부랑아로 성격이 변했다. 오랫동안 그를 알았던 친구들은 "더 이상 게이지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1992년, 신경 생리학자인 해너 대커셔와 그녀의 동료들은 게이지의 두개골에 난 구멍들을 신중하게 검사했다. 그들은 첨단 컴퓨터 영상 기법을 동원하여 쇠막대가 두뇌에 손상을 입힌 부위에 대해 상당히 신빙성 있는 추론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그들의 추정에 의하면 쇠막대는 좌뇌의 전두엽과 하부 뇌의 변연계를 관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좌뇌의 전두엽과 하부 뇌의 변연계가 자아와 인격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알려 준다. 게이지의 사례는 사람다움을 만드는 주요 근거가 좌뇌의 전두엽과 하부 뇌의 변연계에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기록됐다.

   3) 어휘 풀이

      * 대뇌 피질 → 대뇌 반구의 표면을 덮고 있는 회백질의 얇은 층. 신경 세포체가 모여 있으며, 감각의

                                     종합 및 고도의 지적 기능을 담당한다.

      * 변연계 → 방어와 생식 따위의 생존과 관련된 반응에 대한 감정 및 기억과 관련된 뇌의 부분

      * 과산화 → 보통의 산소 화합물보다 많은 산소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 치매 → 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 따위로 말미암아 지능, 의지, 기억 따위가 지속적, 본질적으로

                                상실되는 병으로 주로 노인에게 나타남.

      * 파킨슨병 → 사지와 몸이 떨리고 경직되는 중추 신경 계통의 퇴행성 질환.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몸통과 무릎이 굽은 자세와 작은 보폭의 독특한 보행을 보이며 얼굴이 가면 같은 표정으로 바뀐다. 대뇌의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줄어들어 일어나며,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1817년에 영국의 병리학자 파킨슨이 보고하였다.

 

● 출제 문항

1.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좌우 신체를 균형 있게 사용하는 것은 전뇌 훈련의 일종이다.

   ② 오른손잡이의 언어 능력보다 왼손잡이의 언어능력이 더 뛰어나다.

   ③ 뇌 신경 세포의 노화는 신경 세포막 지질의 관산화에 의해 더욱 촉진된다.

   ④ 뇌 외상이나 뇌졸중으로 좌뇌가 망가졌을 때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유리하다.

   ⑤ 지식 편향적인 사고방식은 좌뇌와 상부 뇌를 혹사하여 뇌의 불균형한 발달을 초래하기도 한다.

 

2. 위 글을 고려할 때, ㉠의 구체적인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예술 분야에 취미를 갖는다.

   ② 왼발로 공을 차는 연습을 한다.

   ③ 만화에서 볼 수 있는 상상이나 공상을 해 본다.

   ④ 감정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분석하는 습관을 갖는다.

   ⑤ 주위에 있는 색이나 향기, 음악, 상대방의 표정 등에 주의를 기울인다.

 

3. 위 글에 공감하는 독자가 <보기>의 광고를 접하였을 때 보일 수 있는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우뇌 교육 프로젝트! 이제 ○○ 학습지로 시작하세요!

○○ 학습지의 우뇌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영재로 키워 봅시다.

우뇌 발달이 어린이들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죠?

○○ 학습지를 통해 우리 아이의 창의성과 직관력을 기를 수 있으며 잠재된 능력도 계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독심술, 투시력 등 초능력적인 면도 훈련할 수 있는 학습지!

우뇌 교육,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① 초능력적인 면을 훈련시킨다는 것은 우뇌 계발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는 것 아닐까?

   ② 우뇌 교육을 통해 영재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은 전뇌 훈련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것 아닐까?

   ③ 창의성 · 직관력 교육을 우뇌 교육으로 간주하는 것은 우뇌 교육의 범주를 너무 넓게 이해한 것 아닐까?

   ④ 우뇌 교육은 감정적인 영역을 다루는 것인데, 독심술, 투시력 훈련이 과연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까?

   ⑤ 의식적인 학습지 교육을 통해 우뇌를 계발하는 것보다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방법들을 실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4. <보기>는 ⓐ에 대한 설명이다. ⓐ와 유사한 성격의 용언이 사용된 것은?

<보 기>

용언이 활용할 때 일정한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경우를 '규칙 활용'이라 하고, 기본 형태가 유지되지 않을뿐더러 그 현상을 일정한 규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를 '불규칙 활용'이라 한다. 예를 들어 '얻다'의 경우 '얻고, 얻으니, 얻으며, 얻어'와 같이 규칙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이르다'의 경우는 다르다. '이르다'는 일반적으로 '이르고, 이르니, 이르며'와 같이 규칙 활용을 하지만, 특정 어미 '어'가 올 때는 '이르어'로 활용하지 않고 '이르러'로 활용한다. 즉, '어'가 '러'로 변하는 불규칙적인 활용을 하는 것이다.

   ① 반찬을 퍼서 그릇에 담아라.                                       ② 어머니께서 햅쌀로 밥을 지어 주셨다.

   ③ 물이 댐에서 흘러 넘쳐 홍수가 나겠다.                        ④ 그를 도와 일을 빨리 끝내는 것이 낫겠다.

   ⑤ 나뭇잎이 누르러 보이니 이제 겨울도 머지 않았다.

<정답> ②④③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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