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술

1.

IT 분야에서 자주 쓰는 용어 중 하나가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라는 용어이다. 즉, 컴퓨터와 사람을 이어 주는 기술이라는 뜻인데, 이 기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터치'이다. 마우스를 이용하지 않고 인간의 손가락으로 정보를 입력하는 터치스크린 기술은 최근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보듯이 IT 분야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터치스크린은 작동 원리와 작동 방법에 따라 저항막 방식과 정전 용량 방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2.

'저항막 방식 터치스크린'은 액정 위에 여러 겹으로 막(스크린)이 쌓여 있는 형태로, 가장 바깥쪽에는 흠집을 방지하기 위한 부드러운 막이 있고, 다음에는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막, 그리고 다음은 입력을 감지하는 투명 전도막(전기가 통하는 얇고 투명한 기판) 두 장이 겹쳐 있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면, 투명 전도막 두 장이 서로 맞닿으면서 발생한 전류와 저항의 변화를 감지해 입력을 판별한다. 따라서 손가락이나 펜뿐만 아니라 손에 쥘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이용해 화면을 터치할 수 있으며, 연속된 필기 입력이나 작은 아이콘 터치에도 유리하다. 또한 원리가 간단한 만큼 제조 비용이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그러나 액정 위에 여러 겹으로 막을 쌓아 올린 만큼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또한 충격에 약하며, 날카로운 재질로 터치할 경우 스크린이 손상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3.

'정전 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은 우리 몸에 있는 정전기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즉, 액정 유리에 전기적 유도 작용을 일으키는 화합물을 코팅해서, 화면에 손가락이 닿으면 액정 위를 흐르던 전자가 접촉 지점으로 끌려오게 된다. 그러면 터치스크린 모퉁이의 센서가 이를 감지해서 입력을 판별하게 된다. 따라서 화면을 살짝 스치듯 접촉해도 입력이 가능하며, 여러 접촉 부위를 동시에 인식할 수도 있다. 또한 유전체(전기적 유도 작용을 일으키는 물질)가 코팅된 강화 액정 유리만을 사용했기 때문에 화질이 저하될 염려도 없다. 이 방식을 활용한 주요 기기로는 요즘 출시되는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해당되며, 이들 제품처럼 작은 화면에 효과적인 사용 환경을 적용하는 데 적합하다.

4.

그러나 전자를 유도하는 물질이 아닐 경우에는 터치 입력이 불가능해 저항막 방식에서 쓰이는 일반적인 펜을 이용할 수 없으며, 손가락이나 정전(靜電)식 전용 펜을 이용해야만 한다. 또한 일반 장갑을 끼고 화면을 터치할 수도 없으며, 손가락이 굵은 사람은 작은 아이콘을 터치할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팅된 강화 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은 저항막 방식에 비해 뛰어나지만, 작은 손상에도 터치스크린이 오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5.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 현금 자동 인출기(ATM), 극장의 자동 발권기 등 터치스크린 기술은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펜이나 손가락이 닿지 않아도 사용자의 행동이나 동작에 따라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입력 방식이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14년 5월 사설모의평가(중앙), 국어A 독서 영역 ‘기술’지문

◆ 개요 : 터치스크린의 작동 원리와 방법에 대한 글이다.